코로나19로 관객이 크게 줄어든 상영관

코로나19로 관객이 크게 줄어든 상영관 ⓒ CGV

 
2021년 1월 전체 관객 수가 2004년 이후 역대 1월 관객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역대 최저 일일 관객 수까지 기록하면서 2021년 영화산업은 첫 출발이 상당히 안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개봉을 예정했던 영화들이 연기를 택했고, 재개봉작들이 이를 대체했다.
 
영진위가 28일 발표한 1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1월 전체 관객 수는 지난해 1월 대비 89.4%(1506만) 감소한 179만이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1월 전체 관객 수로는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12월 5일부터 서울 소재 극장에 대해 밤 9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가 시행됐고, 12월 8일에는 수도권, 12월 24일에는 전국으로 영업 제한 조치가 확대되면서 예상된 결과였다. 여기에 5인 이상 모임 금지까지 시행됨에 따라 <인생은 아름다워> <서복> <새해전야> <듄> 등 12월 개봉 예정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했다. 1월 관객 수가 급감하고 영화산업의 전반적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코로나19 영향이 지난해 2월 말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정상적인 상황이었던 1월 대비 큰 폭 하락은 당연한 것이기도 했다. 지난해 1월 전체 관객 수는 2020년 전체 관객 수의 28%를 차지했었다. <남산의 부장들>이 흥행하면서 초반 흐름은 아주 좋았기 때문이다.
 
1월 한국영화의 상황은 더욱 열악했다. 1월 한국영화는 월별 한국영화 관객 수로는 2004년 이후 최저치인 14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98.8%(1145만) 줄어든 수치였다. 1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8.8%(981억) 감소한 12억 원이었다. 1월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월 대비 61.0%p 감소한 7.8%였는데, 이는 2004년 이후 월별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로는 최저치였다.
 
반면 1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99.2%(82만 명) 증가한 165만 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1위와 2위를 차지한 <소울>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의 흥행 덕분이었다.
 
또한 외국영화는 전년 동월 대비 61.0%p 증가한 92.2%의 관객 점유율을 기록해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인 관객층까지 포섭한 애니메이션
 
 <소울>의 한 장면

<소울>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1월은 겨울 방학이라는 시기적 특성으로 애니메이션이 두각을 나타내는 때이다. 이번 1월에도 디즈니 애니메이션 <소울>과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1월 전체 박스오피스 1위와 2위를 차지하면서 애니메이션이 강세를 보였다.
 
1월 20일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소울>의 흥행이 돋보였다. 영진위는 "재즈 피아니스트가 주인공인 <소울>은 '음악'이라는 코로나19 시대의 흥행 키워드를 관통하는 애니메이션으로 일상의 행복이라는 팬데믹 시대에 적합한 테마까지 더해지면서 성인 관객층까지 포섭하는 저력을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과 <명탐정 코난: 진홍의 수학여행>의 흥행도 애니메이션 흥행 대열에 가세했다.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인한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시행되면서 코로나19에 민감한 가족 단위 관객이 이들 애니메이션의 흥행을 추동한 것으로 보인다. 저연령 자녀를 동반한 중장년층 관객이 애니메이션의 개봉을 계기로 극장에 유입되면서 관객층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크리스마스부터 시작되는 겨울 성수기 흥행을 노렸던 한국영화의 개봉이 코로나19 3차 유행 여파로 연기되면서 1월 11일 관객 수가 10,776명까지 떨어졌으나, 1월 20일 <소울>이 개봉하고 나서야 일일 관객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울>이 반전의 기점이 된 셈이다.
 
영진위는 1월 영화산업에 대해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려와 함께 기대도 교차했던 새해의 첫출발이었다"고 촌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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