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발렌시아 이강인이 셀타 비고 선수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날 이강인은 시즌 4호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 이강인 발렌시아 이강인이 셀타 비고 선수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날 이강인은 시즌 4호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 발렌시아 트위터 캡쳐

 
 
이강인(발렌시아)이 오랜 만에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위기의 발렌시아를 구했다.
 
발렌시아는 21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셀타비고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강등 위기에서 벗어난 발렌시아는 6승 9무 9패(승점 27)을 기록, 12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경기 지배한 이강인, 종료 직전 어시스트로 팀 구하다
 
이날 발렌시아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강인-막시 고메스가 최전방 투톱에 포진했다. 그리고 알렉스 블랑코-카를로스 솔레르-우로스 라시치-다니엘 바스가 미드필더를 형성했으며, 포백은 호세 가야-우고 기야몬-가브리엘 파울리스타-티에리 코레이아, 골문은 야스퍼 실러센이 지켰다.
 
이강인은 최전방과 미드필드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플레이메이커에 가까운 역할을 수행했다. 많은 활동량으로 1선과 3선 사이에서 윤활유를 더했다.
 
전반 5분 이강인의 발에서 시작된 패스를 받은 바스가 크로스했고, 블랑코의 헤더 슈팅으로 연결됐지만 골문 위로 벗어났다.
 
이강인은 전반 13분 경합 상황에서 놀리토에게 정강이를 가격당하며 쓰러졌다. 다행스럽게 이강인은 큰 부상 없이 다시 그라운드를 누볐다.
 
발렌시아는 전반 22분 고메스의 패스에 이은 바스의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졌지만 오프사이드로 인해 취소되고 말았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가운데 후반 들어 발렌시아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셀타 비고의 퇴장을 이끌어낸 것이다. 후반 15분 이강인이 고메스에게 감각적인 스루 패스를 질러줬다. 고메스가 골키퍼를 제칠 때 걸려 넘어졌다. VAR 결과 퇴장으로 선언되면서 발렌시아가 수적인 우세를 점하게 됐다. 곧바로 이강인이 프리킥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발렌시아는 줄곧 경기를 주도하며 셀타 비고 수비진을 공략했다. 후반 29분 이강인의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공급했으나 골키퍼의 손에 맞고 흘러나갔다.
 
발렌시아는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서야 한 골을 만들었다. 이강인의 발에서 결승골이 터졌다. 후반 49분 수비가 밀집된 페널티 박스에서 쇄도하는 바예호를 향해 창의적인 스루 패스를 넣었다. 이 공을 바예호가 마무리지었다. 이강인의 시즌 4호 도움.

결국 발렌시아는 후반 53분 가메이로의 추가골을 더해 두 골 차 승리로 매듭지었다.
 
4개월 만에 도움 추가, 주전 재도약 청신호
 
올 시즌 발렌시아는 매우 들쭉 날쭉한 경기력으로 중하위권을 전전했다. 승보다 무승부와 패배가 더 많았을 만큼 강등권과의 격차도 근소해 안심할 상황은 아니었다. 지난 8일 빌바오전 무승부, 15일 레알 마드리드전 패배로 2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한 발렌시아는 이번 셀타 비고전에서 반전의 기틀을 마련해야 했다.
 
사실 이강인도 최근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었다. 마지막 리그 선발 출장 경기는 지난달 21일 오사수나전이다.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이강인보다 바예호에게 더 많은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하지만 바예호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의 극심한 부진으로 위기를 느낀 탓인지 그라시아 감독은 바예호를 벤치로 내리고 다시 이강인을 선발로 낙점하며 변화를 꾀했다.
 
언제나 그래왔듯 이강인의 존재감은 단연 두드러졌다. 드리블, 볼 키핑, 패스에 이르기까지 발렌시아에서 이강인만큼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창의적이면서 예리한 패스를 통해 공격의 퀄리티를 한 층 높였으며, 드리블 돌파로 상대의 압박을 벗겨내는데도 능통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답답했던 포문을 열어제쳤다. 이날 이강인은 96분을 소화하는 동안 1도움을 포함, 터치 67회, 슈팅 1회, 롱패스 성공 4회, 패스성공률 87%를 기록했다. 특히 드리블 성공 8회는 올 시즌 들어 최다 기록이다.
 
축구통계전문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8.19를 부여했다. 추가골을 어시스트한 코레이아(8.2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하지만 골 순도에서는 이강인이 더 나았다.
 
그동안 이강인의 약점은 공격포인트 생산성이었다. 리그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린 것은 지난해 10월 24일 엘체전이 마지막이다. 약 4개월 만에 어시스트를 추가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엄청난 영향력을 선보이며, 그리시아 감독의 눈도장을 다시 찍었다. 

이날 승점 3점은 발렌시아에게 매우 값지다. 강등권 18위 엘체와의 승점차를 6점으로 벌리면서 잔류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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