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방영된 '놀면뭐하니-2021 동거동락'의 한 장면

지난 20일 방영된 '놀면뭐하니-2021 동거동락'의 한 장면 ⓒ MBC

 
'철가방 기술자'(?) 유재석은 여전했고 신구 예능인들은 웃음을 위해 온몸을 불태웠다.

MBC 인기 예능 <놀면 뭐하니?> 2021 동거동락 두번째편이 지난 20일 방영되었다.  한주전 간단한 소개와 댄스신고식, 꼬리잡기로 몸풀기에 놀입한 '2021 동거동락'은 더욱 흥미진진한 게임을 앞세우고 즐거운 시간을 마련했다.  20년전 시청자들에겐 친숙하지만 요즘 어린 친구들에겐 생소할 수 있는 '철가방퀴즈', '방석퀴즈' 등이 쉴틈없이 이어졌고 <놀면 뭐하니?>는 요즘 TV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던 버라이어티 예능의 진수를 아낌없이 보여줬다. 

유치해도 좋아...그리웠던 버라이어티 예능의 귀환​
 
 지난 20일 방영된 '놀면뭐하니-2021 동거동락'의 한 장면

지난 20일 방영된 '놀면뭐하니-2021 동거동락'의 한 장면 ⓒ MBC

 
이번 <놀면 뭐하니?>에서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자아낸 장면은 20년전 <동거동락>의 상징과도 같았던 "철가방"의 귀환이었다.  당시 유재석은 특유의 깐족거림을 곁들여 철문을 열고 닫음을 반복해 참가자들의 애간장을 태우는 진행으로 신흥 MC로 발돋움하는 기회를 마련한 바 있다.  모처럼 그 시절 추억의 도구를 만난 그의 손놀림은 업그레이드되어 시청자들의 탄성을 절로 자아내게 만들었고 이와 더불어 프로그램 속 재미는 더욱 커져갔다.   

이밖에 당사자도 잘 모르는 연도별 김종민 사진 나열, 1980~2020 그룹 멤버수 더하기 등 간단하면서도 쉽지 않은 퀴즈들의 등장 또한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이러한 예전 예능 속 각종 게임들은 지금의 시선에선 살짝 유치해보일 수도 있었지만 물 흐르듯 편안하게 진행하는 유재석의 손을 거치면서 시청자들의 입에 웃음꽃을 머금게 만들었다. 

​양팀으로 나눠서 치른 줄다리기에선 몸개그급 좌충우돌 대결이 진행되면서  이날 방송에서의 재미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데프콘 + 2002년생 최연소 출연자 이영지의 괴력이 상대팀을 압도하면서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긴 했지만 머리 망가지고 바닥에 끌려가는 진풍경에도 아랑곳 없이 열과 성을 다해 게임에 임한 출연진들의 희생(?)에 힘입어 모처럼 마련된 예능 놀이판은 말 그대로 축제 그 자체였다.

요즘 유행 가미한 신규 게임의 등장​
 
 지난 20일 방영된 '놀면뭐하니-2021 동거동락'의 한 장면

지난 20일 방영된 '놀면뭐하니-2021 동거동락'의 한 장면 ⓒ MBC

 
그저 예전 게임으로만 일관했다면 <놀면 뭐하니?> 2021 동거동락편은 그저 옛 예능 프로그램의 답습에 그쳤을 것이다.  하지만 그냥 단순반복만 할 김태호 PD 및 제작진은 결코 아니었다.  모바일 메신저의 익명 대화방을 고스란히 가져와 간단한 주제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으로 요즘 세태를 반영하기도 한다.  물론 탁재훈, 조세호 등 몇몇 인물 특유의 화법이 가미된 답변 때문에 "익명이지만 익명이 아닌" 대화로 전개되긴 했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색다른 재미를 마련해준다.

​앞서 개그 유망주 편에 출연했던 하준수를 활용한 신규 게임도 쏠쏠한 웃음 마련에 성공했다.  '개그계 피카소'라는 별칭에 맞게 선 몇개만으로 재미난 캐리커쳐를 완성하면 그림 속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맞추는 퀴즈를 등장시켜 당자자들의 분노(?)+출연자들의 웃음을 동시에 유발시키는 등 좋은 반응을 유도해내기도 한다.  이를 통해 새 게임을 하나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예능 유망주의 장기를 맘껏 발휘하게끔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하준수'라는 인물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기도 한다.  

​과거의 추억 + 최신 유행을 밀가루 반죽마냥 적절한 배합을 거쳐 만들어낸  '2021 동거동락'은 모처럼 신구세대를 하나로 모으면서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마련하는 등 두번째 축제의 시간을 즐겁게 마감할 수 있었다. 

괴력의 이영지 MVP급 맹활약...사자머리 홍현희의 분투
 
 지난 20일 방영된 '놀면뭐하니-2021 동거동락'의 한 장면

지난 20일 방영된 '놀면뭐하니-2021 동거동락'의 한 장면 ⓒ MBC

 
이번 '2021 동거동락'에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은 인물은 스무살 당찬 래퍼, 이영지였다.  이미 <영지발굴단>, <영지전능쇼> 등 단독 진행 웹예능으로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아직 TV 무대에선 특유의 끼를 검증받지 못해 <놀면 뭐하니?> 직전까지만 해도 미지의 유망주 정도로만 생각되었다.  하지만 대형 화면으로 옮겨진 무대에서도 이영지는 특유의 당돌함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게임에 임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데 성공한다.  최종 승리팀 멤버 중 한명을 선정하는 MVP 유력 후보로 이영지를 거론해도 될 만큼 이번 '2021 동거동락' 에서 이영지는 힙합 무대 이상의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지난 시간에 이어 홍현희 역시 특유의 사자머리 휘날리면서 맹활약하며 웃음을 아낌없이 선사한다.  '나대자' 뿐만 아니라 '헤비메탈 가수' 라는 또 하나의 부캐 가능성도 남기는 등 물 만난 물고기마냥 각종 몸개그와 입담으로 재미를 한가득 안방까지 전달해줬다.  이러한 맹활약에 힘입어 이들 두 사람은 다음주부터 진행될 마음 배송서비스 'H&H 주식회사'에 기존 데프콘, 김종민과 함께 가세해 색다른 즐거움과 감동을 전달해줄 예정이다.  이를 감안해보면 이번 '2021 동거동락' 최고의 소득은 이영지, 홍현희라는 당초 예상치 못했던 인물의 재발견일 것이다.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다음주 '2021동거동락'을 이은 후속편 '마음배송'편에는 이영지, 홍현희가 참여할 예정이다.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다음주 '2021동거동락'을 이은 후속편 '마음배송'편에는 이영지, 홍현희가 참여할 예정이다. ⓒ MBC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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