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적 후 4년간 꾸준한 활약을 자랑했던 최형우

KIA 이적 후 4년간 꾸준한 활약을 자랑했던 최형우 ⓒ KIA 타이거즈

 
2021 KBO리그를 앞두고 KIA 타이거즈는 핵심 전력 이탈이 이어지며 5강 진입이라는 목표가 흔들리고 있다. 잔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던 에이스 양현종이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해 팀을 떠났다. 마무리 투수 전상현은 어깨 부상으로 인해 1군 전지훈련 첫날인 지난 1일 함평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KIA는 집단 마무리 체제를 구상하고 있다. 

마운드의 핵심인 선발 에이스와 마무리 투수의 이탈은 너무도 뼈아프다. 새 외국인 투수 멩덴이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그가 전임자 가뇽 이상으로 활약하며 국내 투수들의 공백까지 홀로 메우려면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마운드의 누수는 방망이로 메우는 방법밖에는 없다. 타자들이 더 많은 점수를 뽑아내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고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KIA 타선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베테랑 최형우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게 되었다. 

▲ KIA 최형우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KIA 최형우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최형우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최형우는 '모범 FA'의 대표 사례로 손꼽힌다. 2016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한 그는 4년 총액 100억 원의 계약을 맺고 고향 팀 KIA로 이적했다. 이적 첫해인 2017년 타율 0.342 26홈런 120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1.026으로 KIA의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7.20으로 높았다. KBO리그 사상 최초로 공식적인 FA 총액이 세 자릿수 억대를 찍어 계약 당시만 해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거품'이라는 비판론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이적 첫해 소속팀을 우승시켜 KIA는 당장의 투자에 대성공한 '윈 나우'의 사례로 꼽히게 되었다. 

FA 계약 기간 4년 동안 최형우의 WAR 합계는 23.7에 달했다. 연평균 WAR이 6에 육박했다. 더구나 그는 매년 140경기 안팎을 출전하며 자기관리의 표상임을 입증했다. 1983년생인 최형우는 '황금 세대' 1982년생과 비교해 한 살이 적을 뿐이다. 1982년생 김태균과 정근우가 은퇴하고 이대호가 부진에 시달렸음을 감안하면 최형우의 꾸준함은 놀랍지 않을 수 없다. 4년 전 총액 100억 계약은 소위 '혜자'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첫 번째 FA 계약의 마지막 해였던 지난해 최형우는 타율 0.354 28홈런 115타점 OPS 1.023 WAR 6.74를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이었던 2016년의 0.376에 이어 두 번째 타율왕을 거머쥐며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도 차지했다. 이전의 5번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모두 외야수로 받았으나 지난해는 지명타자로서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지난 12월 KIA와 FA 잔류 계약을 맺은 최형우

지난 12월 KIA와 FA 잔류 계약을 맺은 최형우 ⓒ KIA 타이거즈

 
최형우는 지난해 12월 3년 총액 47억 원에 KIA와 FA 잔류 계약을 맺었다. FA 시장에서 원소속팀 KIA 이외의 타 팀이 그에게 눈독을 들인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최형우는 KIA에서의 FA 총액이 147억에 이르게 되었다. 

2020년 KIA는 1997년생 유망주 최원준이 타율 0.326 2홈런 35타점 OPS 0.808 WAR 2.80을 기록하며 드디어 잠재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그의 성장에는 최형우의 뒷받침이 매우 컸다는 것이 후문이다. 타선의 경쟁력이 타 팀에 비교해 처지는 KIA로서는 최형우가 건재할 동안 최원준 이외 다른 유망주 타자들이 급성장해야만 장기적인 강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올해 만 38세 시즌을 치르며 만 40세 시즌까지 FA 계약을 맺은 최형우가 언제까지 에이징 커브를 극복할지도 관심거리다. 위기에 빠진 KIA를 최형우가 이끌며 팀을 5강권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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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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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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