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윤성빈이 스켈레톤 월드컵 7차 대회에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스타트를 기록했다.

▲ 윤성빈 윤성빈이 스켈레톤 월드컵 7차 대회에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스타트를 기록했다. ⓒ 박시인

  
'아이언맨' 윤성빈(27·강원도청)이 스켈레톤 월드컵 7차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윤성빈은 22일(한국시간) 독일 쾨니히스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스켈레톤 월드컵 7차 대회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39초92를 기록, 알렉산더 가스너(1분39초88·독일)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1분40초01·러시아)는 3위에 올랐다.
 
윤성빈, 스타트는 좋았지만 마지막 실수로 아쉬운 은메달
 
이날 윤성빈은 1차 시기에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4초55의 스타트를 기록했다. 윤성빈은 특별한 실수 없이 레이스를 펼친 끝에 49초90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1차 시기 1위이자 트랙 레코드였다.
 
2차 시기에서 정상적인 주행만 유지한다면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었다. 2차 시기 출발도 순조로웠다. 4초58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결승선에 도착하기 앞선 마지막 커브 구간에서 속도가 줄었다. 결국 0.04초 차이로 금메달은 가스너에게 돌아갔다.
 
가스너는 지난 16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6차 대회에 이어 올 시즌 2번째 월드컵 금메달을 따냈다.
 
윤성빈 이외에도 한국 선수들의 활약상은 두드러졌다. 정승기(22·가톨릭관동대)는 1분40초77로 9위, 김지수는 1분41초11로 12위에 랭크됐다.
 
11개월 만에 출전, 월드컵 6·7차 대회서 3위-2위로 가능성 확인
 
한국 대표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6일 열린 6차 대회부터 처음 참가했다. 자가격리와 비용 등의 문제로 1~5차 대회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윤성빈이 실전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해 2월 28일 이후 11개월 만이다. 당장의 금메달이라는 성적보다 실전 감각과 경기력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스타트 능력은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 육중한 다리 근육에서 나오는 파워와 빠른 발을 이용한 스타트에서는 세계 최정상급임을 재입증했다. 이날 1, 2차 시기에서도 스타트는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주행 능력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을 보였다.
 
그럼에도 윤성빈의 은메달은 값진 성과다. 자신의 시즌 첫 레이스인 지난 6차 대회 동메달을 시작으로 2개 대회 연속으로 입상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펴기 시작했다.
 
윤성빈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썰매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기며 역사를 새로 쓴 바 있다. 윤성빈은 내년 중국에서 개최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올림픽을 향한 시험대이자 모의고사다.
 
한편, 윤성빈은 오는 29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리는 8차 대회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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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스켈레톤 월드컵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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