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경문 감독

야구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경문 감독 ⓒ WBSC

 
도쿄 올림픽이 개최되기 힘들다는 비관론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당초 도쿄 올림픽은 지난해 7월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해 7월로 연기되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백신 보급이 전 세계적으로 더디게 이뤄지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 21일 영국의 <더 타임>는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을 취소할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즉각 부인했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연일 5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의료 붕괴 우려가 크다. 일본 국민의 여론도 정부의 올림픽 강행 방침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이다. 

도쿄 올림픽이 취소되면 한국의 스포츠계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최고 인기 스포츠인 KBO리그도 여파를 피할 수 없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출범 이후 가장 늦은 5월 5일 정규 시즌을 개막한 KBO리그는 올해는 4월 3일로 개막일을 잡았다. 하지만 개막 이후의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올림픽 개최 여부가 KBO리그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올림픽의 정상 개최를 가정하고 KBO리그 일정을 편성 중이다. 
 
 2019 프리미어12에서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한국 야구 대표팀

2019 프리미어12에서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한국 야구 대표팀 ⓒ WBSC

 
도쿄 올림픽이 개최되면 정규 시즌을 중단하고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최정예 대표팀을 구성해 파견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올림픽이 취소되면 대표팀 구성은 물론 정규 시즌 중단은 불필요하게 된다. 만일 올림픽 취소가 확정되면 KBO리그 일정은 한결 여유가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이후 올라간 야구 인기를 감안하면 도쿄 올림픽 취소는 달갑지 않다. 일본 대표팀과의 진검 승부를 통해 야구 인기를 되찾을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KBO리그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점을 감안하면 더욱 아쉽다.  

대표팀 파견을 통한 메달 획득은 KBO는 물론 10개 구단 및 선수에 병역 특례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13년 만에 부활하는 도쿄 올림픽 야구는 6개국만이 참가하는 소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6개국 중 3위 이내만 포함되면 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특례가 뒤따른다. 

올림픽 취소는 '병역 특례 기회 상실'이라는 현실과 맞닥뜨린다는 의미다. 아직 병역을 마치지 않은 젊은 선수들은 내심 도쿄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었다. 일부 구단에서는 선수의 입대 시기를 늦추며 올림픽 대표팀 승선을 노려온 것도 사실이다. 이들에게는 올림픽 취소가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표팀 승선을 통해 병역 특례를 받은 선수들은 해외 리그 진출 및 FA 자격 취득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해왔었다. 하지만 도쿄 올림픽이 취소되면 일부 선수들의 해외 리그 진출 및 FA 자격 취득은 늦춰질 수밖에 없다. 
 
 포스팅을 통해?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에 진출한 내야수 김하성

포스팅을 통해?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에 진출한 내야수 김하성 ⓒ 키움 히어로즈

 
2022년 9월 개최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포함되었지만 KBO는 리그 중단을 통한 대표팀 파견은 없을 것이라 이미 못을 박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대표팀의 선수 선발 과정의 논란과 본대회의 졸전으로 인해 병역 특례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도쿄 올림픽 야구에 참가하는 6개국 중 한국, 멕시코, 이스라엘과 개최국 일본까지 4개국이 결정되었다. 최종 예선이 아직 치러지지 않아 남은 2개국은 미정이다. 하지만 최종 예선이 치러지기도 전에 올림픽 취소 결정이 먼저 발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도쿄 올림픽의 개최 여부와 한국 야구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관련 기사] '긴축 한파' KBO 방출생들, 현역 연장 '좁은 문' 뚫을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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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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