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3일을 1주차로 구분하고 있는 북미 박스오피스

1월 1일~3일을 1주차로 구분하고 있는 북미 박스오피스 ⓒ 박스오피스모조

 
2021년 새해 첫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원더우먼 1984>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3주째로 접어든 15일부터는 리암 리슨이 출연한 <막스맨>에 자리를 내주었다. 한국영화 박스오피스의 주말 집계도 비슷한데, 1주차와 2주차 1위는 북미와 같은 <원더우먼 1984>였으나 3주차 주말은 아직 통계가 시작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지난 1월 1일~3일까지가 새해 첫 주말이 아닌 2020년 53번째 주말로 구분됐기 때문이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가 대부분 비슷하게 통계를 내고 있는데 반해 한국만 새해 첫 주말을 지난해로 표기하고 있는 것이다. 

흥행분석전문가인 이하영 전 시네마서비스 배급이사는 "영진위의 집계 방식이 이상하다"며 "북미 박스오피스나 다른나라 박스오피스를 보더라도, 1월 1일~3일부터 1주차가 시작되는데, 이것은 흥행판에서는 전통적으로 주말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개봉 영화를 토요일에 선보이던 것에 따른 주차 구분법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토요일과 일요일을 1주차의 시작으로 본다는 뜻이다. 

이 전 이사는 또 "영진위 통합전산망도 주간/주말관객  박스오피스를 중요한 항목으로 분리해 놓고 있고 있다"면서 "주말을 토,일이 아닌 금,토,일로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전 세계 기준을 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년 1월 1일~3일까지가 2020년 53주차 주말로 구분돼 있는 영진위 통합전산망

2021년 1월 1일~3일까지가 2020년 53주차 주말로 구분돼 있는 영진위 통합전산망 ⓒ 영진위

 
이에 대해 영진위 측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박스오피스의 주간/주말 박스오피스의 주차 기준은 주간박스오피스 월요일을 기준으로 과반일(수)에 따라 주차를 표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는 "2020년 53주차는 주간 조회 시작일인 2020년 12월 28일 월요일 기준으로 2020년 12월이 4일, 2021년 1월이 3일 있으므로, 2021년 1월1일 ~ 2021년 1월 3일 주말 박스오피스가 53주차로 표시됐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이하영 전 시네마서비스 배급이사는 "영진위의 주장이 다소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자체 규정으로 인해 북미와 다른 지역 박스오피스를 상호 비교하는 데 있어 혼란이 생기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스오피스는 주말을 기준으로 시작되어야 하는 것이 맞고, 세계적으로도 그렇게 통용되고 있다"라며 "과반일 기준이라는 애매한 기준도 수정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진위는 자체 이런 기준으로 인해 주말 박스오피스의 주차 수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결국 주간으로 영화산업 흥행을 구분하는 박스오피스 집계 시기가 한국만 해외보다 한 주씩 늦어지며 어긋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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