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 간 거리두리를 하고 있는 CGV 상영관

좌석 간 거리두리를 하고 있는 CGV 상영관 ⓒ CGV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3대 멀티플렉스 등이 소속한 한국상영관협회(아래 상영관협회)에서 신작 개봉을 유도하기 위한 지원책을 내놓았다. 핵심은 2월 개봉작을 대상으로 최대 2주간 관객 수당 추가 부금을 최대 1000원 지급한다는 것이다.

상영관협회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각 극장 직영점은 1인당 1000원, 위탁점은 500원의 개봉 지원금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한국 영화와 외화 구분 없이 최대 2주간 관객 수에 따른 추가 지원금을 정산해 지급한다"고 밝혔다.

극장들의 이 같은 결정은 관객 수 절대 감소로 배급사들이 신작 개봉을 늦추거나 포기하는 데에서 나온 방안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상영관협회는 "이번 개봉 촉진 프로그램으로 배급사는 개봉작의 손익분기점을 낮추고, 관객 수에 대한 부담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2월 한 달간 진행 후 업계 의견을 수렴해 추가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앞서 상영관협회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 방역당국에 극장 내 좌석 거리 두기에 유연성을 둘 것과 운영시간에 유연성을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무조건 1칸 띄어 앉기가 아닌 일행끼리는 붙어 앉고, 총 좌석의 70%까진 가동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과 다른 요식업과 마찬가지로 평일 9시 이후 영업을 무조건 금지하기보단 마지막 회차 시작 시각을 기준으로 정해달라는 내용이었다.

극장 측에서 내놓은 지원 프로그램과 호소로 한국영화산업에 숨통이 트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상영관협회 측은 "영화시장에서 제작, 투자, 배급, 상영은 서로가 그물망처럼 촘촘히 짜여 있는 공생관계이자 하나의 생태계"라며 "극장 개봉이 줄어들자 신규 영화 제작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영화 마케팅, 홍보 등 후방 분야까지도 타격이 커지고 있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신작 개봉이 최우선이라는 공감대가 영화업계 내에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었다.

극장들의 이런 움직임에 한 중소 배급업 관계자는 18일 <오마이뉴스>에 "실효성이 있건 없건 일단 뭐라도 해봐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한다"며 "한시적이지만 이후로 극장과 배급사 간 부율 조정(수익배분율 조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고 생각을 전했다.

또다른 중소배급사 관계자는 "극장이 어려운데 같이 살아갈 방법을 제안줘서 환영할 일인 것 같다. 지난해부터 부율 조정 이야기가 나오며 이슈가 됐는데 일단 일률적으로 해본다는 건 잘 된 것 같다"며 "대형 배급사 입장에서 고민이 많을 텐데 1000원씩 더 받는 게 크게 영향을 줄 순 없겠지만 시장 다양성 위해 같이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주요 투자배급사의 텐트폴 영화인 <서복>과 <새해전야>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제작비가 100억 원대인 <서복>, 그보다 규모는 작아도 다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새해전야> 모두 극장 침체 상황 등을 이유로 개봉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두 작품 모두 지난해 12월 중 개봉 계획을 잡았다가 연기했다.

<서복> 측 관계자는 "오늘 오전 (상영관협회가 발표한) 내용을 확인했는데 일단 내부에서 개봉일 조율 중이라 그 자체로 영향이 있을진 조금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새해전야> 관계자는 "제작비가 큰 영화 입장에선 워낙 관객 수의 절대적 파이가 줄어든 상황에서 1000원 보전에 큰 매력을 못 느낄 수도 있겠지만 외화나 중소 영화들은 손익분기점 낮추는 효과가 있기에 굉장히 반길 수 있는 일"이라며 "<새해전야> 역시 그 날짜 안에 개봉한다면 좋은 영향 받을 수 있는데 시장 상황이 더 나아지길 기다릴지 개봉을 할지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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