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시즌 SK 선발진의 에이스로 고군분투한 문승원

020시즌 SK 선발진의 에이스로 고군분투한 문승원 ⓒ SK 와이번스

 
2017시즌 이후 SK 와이번스의 풀타임 선발 투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문승원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투수다. 해마다 평균자책점을 꾸준히 낮춰갔고(2017 5.33, 2018 4.60, 2019 3.88) 마운드에서 거둔 승수는 꾸준하게 올려 2019시즌에 마침내 첫 두 자리 승수 달성에 성공했다.(2017 6승, 2018 8승, 2019 11승)

선발 로테이션의 끝자락인 5선발 후보에서 어느덧 팀의 국내 에이스 역할을 기대해도 좋을 정도로 안정감있는 투구를 보였다. 문승원의 성장세는 팀이 9위로 추락한 2020시즌에도 꺾이지 않았다.

2017시즌 이후 4시즌 연속 규정이닝을 달성한 문승원은 개인 한 시즌 최저 평균자책점인 3.65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선발 중 삼성 최채흥(146이닝 3.58)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범위를 우완투수로 좁힌다면, 문승원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국내 투수는 아무도 없다.

커리어에 있어서 가장 뛰어난 투구를 한 문승원이지만 승수는 아쉬웠다. 11승을 기록한 2019시즌에 비해 절반에 가까운 수치로 줄어든 6승에 그쳤다. 문승원의 투구는 뛰어났지만 SK 타선이 워낙 부진했고, 불펜 역시 문승원의 승리를 날리는 경우가 빈번했다.

※ SK 문승원 데뷔 이후 1군 주요 기록
 
 SK 문승원의 주요 투구 기록(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SK 문승원의 주요 투구 기록(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19시즌 마지막을 제외하면 시즌 내내 정규리그 1위를 지켰던 SK는 2020시즌 거짓말처럼 하위권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19시즌 이상의 투구를 하며 고군분투한 문승원으로서는 시즌 내내 부진한 동료들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가오는 2021시즌은 사정이 다르다. 9위로 자존심을 구긴 SK가 오프 시즌 동안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반격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약점으로 꼽히던 2루수 자리에는 날카로운 타격을 갖춘 FA 최주환을 일찌감치 영입하며 공격력을 보강했다.

뿐만 아니라 해가 바뀌자 소속팀 키움과의 FA 계약이 지지부진하던 김상수를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영입하며 약점인 불펜을 보강했다. 서진용, 김태훈 등 기존의 필승조들이 과한 이닝을 소화하며 2020시즌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인 상황에서 전직 홀드왕인 베테랑 불펜 김상수의 합류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공격력과 불펜이 모두 보강됐기에 문승원의 2021시즌 행보도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물론 한 두 선수의 합류로 팀이 확 바뀌지는 않는다. 최주환과 김상수 역시 순식간에 팀 전체를 바꿀만한 영향력을 가진 선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2021시즌 비상이 기대되는 문승원

2021시즌 비상이 기대되는 문승원 ⓒ SK와이번스

 
하지만 SK의 경우는 다를 수 있다. SK의 투타 전력은 객관적으로 볼 때 하위권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2018년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에는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던 강팀이다.

투타 핵심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감독의 건강 악화로 인한 입원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이어지며 하위권으로 추락하고 말았지만 팀 분위기만 일신한다면 언제든지 다시 치고 올라갈 저력을 갖추고 있다.

문승원은 2020시즌 힘겨웠던 SK 마운드의 버팀목이 됐던 투수다. 시즌 내내 고군분투했지만 좋은 투구에 비해 적은 승수를 수확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한 SK는 문승원의 아쉬움을 달래 줄 수 있을까? 매년 성장하는 SK 문승원이 2021시즌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우완 에이스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스토브리그 1등' SK, 우승 후보로 돌아올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