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경기도청에서 뛰게 된 송현고등학교 박유빈 선수.

2021년부터 경기도청에서 뛰게 된 송현고등학교 박유빈 선수. ⓒ 박장식

 
'컬스데이' 경기도청 컬링팀이 최근 박유빈 선수를 영입했다.

민락중학교와 송현고등학교를 거치며 좋은 활약을 펼친 박유빈 선수는 특히 민락중 시절 전국체전에 출전해 4년 만의 중등부 우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송현고 시절에는 2020년 로잔에서 열린 청소년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2002년에 태어난 박유빈 선수 영입은 한국 컬링계에 처음으로 21세기에 태어난 실업 선수가 탄생했음을 알리는 일이기도 하다. 한국 컬링에도 춘천시청의 하승연 선수에 이어 '2000년대생'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셈이다.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선수"

박유빈 선수는 송현고등학교 시절 팀의 스킵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송현고는 2019년 한국컬링선수권에서는 전북도청을 누르고 최종 순위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0년 한국선수권에는 믹스더블로 출전해 예선전에서 경북체육회B 송유진-전재익 조를 누르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신동호 경기도청 코치는 "오랫동안 있었던 엄민지 선수가 지난해 다른 팀으로 이적을 하다 보니 결원이 생겼다"라며 "지역에서 선수 한 명을 충원할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가장 성실하고, 기술적으로나 운동 능력적으로나 가장 좋은 선수가 박유빈이기 때문에 영입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특별히 같은 연령대의 다른 선수들에 비해 더욱 좋은 점이 있을까. 신 코치는 "박유빈 선수가 밸런스 면에서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선수이다. 힘이나 기술 면에서 한 쪽으로만 쏠리는 것이 아니라, 골고루 잘 잡혀있는 점이 장점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특히 "인성 면에서도 흠잡을 데가 없는 선수"라고 힘주어 말했다.

신 코치는 지난해 청소년 올림픽 참가가 영입에 직접적인 이유가 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어린 나이에 좋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이 경험을 밑바탕 삼아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유빈 선수의 보직은 지난해까지 설예지 선수가 맡았던 핍스가 될 전망이다. 바로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는 없지만, 선배들의 모습을 통해 더욱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자리이다. 신 코치는 "중장기적으로 한국 컬링의 미래가 되기를 바란다"며 웃었다.

"제일 막내, 언니들이 잘 챙겨주세요"
 
 경기도청 컬링팀 기존 선수(왼쪽부터 설예은, 김수지, 설예지, 김은지)들. 이 선수단에 박유빈 선수가 새로 핍스로 합류한다.

경기도청 컬링팀 기존 선수(왼쪽부터 설예은, 김수지, 설예지, 김은지)들. 이 선수단에 박유빈 선수가 새로 핍스로 합류한다. ⓒ 박장식

 
박유빈 선수도 전화 연결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박 선수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도 컬링을 쭉 하고 싶었다"면서, "실업팀에 난 자리도 많지 않은 데다, 대학교도 마땅치 않아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중 경기도청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받게 되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팀의 막내가 된 박유빈 선수는 김은지 스킵과 열 살 이상 차이가 난다. 박유빈 선수는 "제일 막내이다 보니까 언니들이 귀엽게 봐주시고 잘 챙겨주신다"고 말했다. 선배 선수들이 앞장서서 박유빈 선수의 입단을 축하하는 파티를 열어주기도 했다고. 

박유빈 선수의 결심도 올림픽을 조준하고 있다. 그는 "언니들에게 많이 배우고, 같이 열심히 해서 2021년 국가대표 선발전을 우승하고 싶다"라며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언니들과 같이 메달을 따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도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자력으로 따냈으나, 막상 코로나19로 인해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 2020년 한국선수권에서는 경북체육회에 일격을 당하며 국가대표 자리까지 넘겨줘야만 했다.

젊은 피를 수혈한 경기도청의 목표는 2021년 한국선수권이다. 한국선수권에서 다시 국가대표 자리를 탈환해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하는 것이 목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대중교통 기사도 쓰고, 스포츠와 여행까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러면서도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그리고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