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수정 : 1월 13일 오전 10시 40분]
 
 김영진 신임 영진위원장

김영진 신임 영진위원장 ⓒ 전주영화제

 
영화진흥위원회(아래 영진위) 신임 위원장에 김영진 부위원장이 선임됐다.

영진위는 12일 9인 위원회를 열고 호선을 통해 김영진 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김 신임 영진위원장은 명지대학교 영화뮤지컬학부 교수로 지난해 1월 영진위원에 선임된 이후 부위원장을 맡아 왔다.
 
김 위원장은 1980년대 후반 영화운동 단체였던 영화마당우리에서 활동하며 대표를 맡았고, 1990년 영화운동 단체들의 첫 연대조직인 독립영화협의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후 영화전문지 <씨네21>과 <필름2.0> 기자를 거쳤으며, 명지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전주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로 활동하기도 했다. 
 
영진위원장 선임이 호선제로 바뀌면서 김 위원장은 유력한 후보로 꼽혀 왔다. 지난 8일 박기용, 이언희 감독이 신임 영진위원으로 선임된 이후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영진위원들 다수가 김영진 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밀기로 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영화계가 요구한 기본 조건이 영화제작 현장에 대한 이해와 소통 능력이라는 점에서 영진위원 중 이 조건에 가장 부합한다는 것이 영화인들의 의견이기도 했다.
 
김영진 위원장은 전주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로 있으면서 전주영화제가 제작한 <삼례>, <설행, 눈길을 걷다>, <파도치는 땅> 등 다수 영화의 제작과 기획을 맡았다. <노무현입니다> 제작에도 실무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20년 연출한 단편영화 <어젯밤 손님>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한 영화제작자는 "김 위원장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았다"며 "영화산업에 대해 이해하고 있고 소통 능력도 좋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추천됐다가 당시 영화제 일부 이사들이 거부해 전주영화제를 나오게 됐으나, 결과적으로 이후 영진위원과 부위원장을 거쳐 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전화위복이 됐다.
 
다만 지난해 지역영화 교육허브센터 운영 사업 의결 과정에서 심사 공정성 논란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영진위 9인위원회는 심사과정에서 하자가 있었다며 재심사를 결정했고, 결국 사업자가 뒤바뀌었다. 그러나 처음 심사를 담당했던 심사위원장이 문제없는 심사였다며 반발했고, 재심사 결과도 깔끔하지 않아 심사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

위원장 임기가 2022년 1월 3일까지로 1년이 채 안 되는 점도 업무 추진에 있어 좋은 조건은 아니다. 영진위원장 임기는 3년이지만 지난해 법 개정으로 영진위원 중에서 호선되면서, 영진위원의 임기가 우선으로 적용된다고 영진위 측은 밝혔다. 영진위원 재선임을 통한 위원장 연임은 가능하나 내년에 다시 선출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한편 새로운 영진위 구성이 완료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영화산업이 붕괴위기로 치닫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2021년에 종료되는 영화발전기금 징수 연장 문제를 비롯해 대기업 독과점 규제 등은 영화계가 당면한 주요 과제들이다. 영진위는 오는 3월 신축 중인 신사옥으로 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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