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인 나승엽

롯데 신인 나승엽 ⓒ 롯데 자이언츠

 
지난 7일, 롯데 자이언츠는 2021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상위 지명 3인방인 손성빈, 김진욱, 나승엽의 비대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각각 1차지명과 2차 1,2라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들은 저마다의 목표를 드러내며 각오를 다졌다.

세 선수 중 구체적인 수치를 데뷔 시즌 목표로 제시한 이는 '첫 시즌 100안타를 치고 싶다'고 밝힌 2라운드 지명자인 내야수 나승엽이 유일했다.

메이저리그 진출과 KBO리그 입단을 두고 갈림길에 섰던 나승엽은 실제로 미네소타 트윈스와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갔을 만큼, 주목을 받았던 유망주다. 실제로 그의 해외진출 이슈가 아니었다면 그는 2차 2라운드가 아닌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나승엽이 가장 주목을 받은 부분은 뛰어난 운동능력을 포함한 부드러운 스윙이다. 190cm의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내야수비를 무리 없이 소화하는 유연함과 빠른 발과 파워를 두루 갖춘 그의 신체 능력은 확실히 매력적이다.

또, 부드러운 스윙 역시 매력적이다. 아마추어 관계자들은 나승엽의 스윙과 체형, 신체 능력에 대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중심타자로 성장한 구자욱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 롯데 신인 나승엽 고교시절 주요 타격 기록
 
 나승엽 고교시절 주요 타격 기록

나승엽 고교시절 주요 타격 기록 ⓒ 케이비리포트

 
나승엽이 목표로 제시한 '데뷔 첫 시즌 100안타'를 달성한 사례는 롯데 신인 중 매우 드물다. 90년대에는 롯데 레전드 박정태가 데뷔 시즌인 91시즌 132안타, 마해영이 95시즌 131안타를 기록했지만 이들은 대졸 신인이었다. 특히, 마해영의 경우, 대학에 이어 상무로 군복무까지 마친 상태라 만 25세에 데뷔한 바 있다.

롯데 역사상 나승엽과 같은 고졸신인이 100안타를 기록한 경우는 단 한번도 없다. 2018시즌 데뷔했던 한동희가 기록한 49안타가 고졸신인 최다안타 기록이다. 한동희는 해당 시즌 개막 이후 한달 정도는 꾸준하게 주전으로 출전했으나 결국 페이스가 떨어져 1군과 2군을 전전하고 말았다.

결국, 신인 타자가 100안타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주전 라인업에 꾸준하게 이름을 올리며, 1군에서 오랜 기간 버텨야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나승엽이 굳이 100안타라는 구체적인 기록을 언급한 것도 두 자릿수 홈런과 같은 화려한 기록을 욕심내기 보다는 1군 선수로 입지를 다지고 생존을 우선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교육리그 경기에 참가한 나승엽

교육리그 경기에 참가한 나승엽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입장에서도 신인 나승엽이 1군 자원으로 자리를 잡는 것은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한동희를 제외하면, 젊은 야수가 많지 않은 팀이기에 우여곡절 끝에 지명에 성공한 나승엽이 바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한다면 세대교체를 앞당길 수 있다.

또, 우타자가 많고 발 빠른 주자가 유난히 부족한 롯데 타선의 특성상 주루에 강점이 있는 좌타자인 나승엽이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조금 더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야구 팬들이 알고 있듯이 롯데의 마지막 신인왕 배출 연도는 1992년도다. 공교롭게도 롯데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해이기도 하다.

과연 나승엽은 1목표했던 100안타를 달성하고 신인왕과 팀의 우승이라는 목표에 다가갈 수 있을까? 2021 신인 지명에서 최상의 성과를 거둔 롯데가 역대 2번쨰 신인왕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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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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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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