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사이로 나란히 FA 이적한 2루수 최주환(좌측)과 안치홍 (사진 : SK 와이번스/롯데 자이언츠)

1년 사이로 나란히 FA 이적한 2루수 최주환(좌측)과 안치홍 (사진 : SK 와이번스/롯데 자이언츠) ⓒ 케이비리포트

 
2020 KBO리그에서 9위로 창단 후 최악의 성적을 거둔 SK 와이번스가 자존심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SK는 11일 FA 내야수 최주환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4년 총액 42억 원의 계약이다. 

키스톤에 고질적 약점을 지닌 SK는 올해 두산 베어스에서 주전 2루수로 뛴 최주환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최주환은 올 시즌 타율 0.306 16홈런 88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39를 기록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3.63이었다. 

최주환은 2018년에도 26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자에게 가장 불리한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거포로서의 가치를 증명해왔다. 타자 친화적인 문학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SK로 이적해 내년에는 시즌 20홈런 이상이 기대된다.
 
 2020시즌 16홈런을 기록한 SK 최주환

2020시즌 16홈런을 기록한 SK 최주환 ⓒ 두산 베어스

 
일각에서는 최주환을 롯데 자이언츠 주전 2루수 안치홍과 비교하고 있다. 1년 전 안치홍은 FA 자격을 취득했으나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와의 잔류 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롯데로 전격 이적했다. 2년 최대 26억 원에 2+2년 최대 56억 원의 바이아웃 계약이었다. 

안치홍은 1년 전 FA 시장의 유일한 이적 선수였다. 안치홍과 최주환 모두 당해 FA 시장의 첫 번째 이적 선수다. 

두 선수는 원소속팀에서 2루수 수비에서 인정받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안치홍은 FA 자격 취득을 앞둔 2019년 729.1이닝 동안 11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만일 안치홍이 KIA와 FA 잔류 계약을 맺을 경우 2020년에는 1루수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었다. 

최주환은, 오랜 기간 두산의 2루수 주전을 지키며 국가 대표까지 발탁된 바 있는 오재원에 비해 수비가 떨어진다는 평가였다. 올 시즌 오재원의 부진 및 부상으로 최주환이 주전을 맡았지만 경기 후반에는 오재원이 2루수 수비를 맡는 경우가 잦았다. 

안치홍과 최주환은 나란히 FA로 이적하며 2루수를 보장받았다. 새로운 소속팀에서 선수의 자존심을 세워주며 의욕을 불어 넣어준 부분으로 풀이된다.
 
 롯데 이적 후 첫 시즌이었던 올해 공수에서 부진했던 안치홍

롯데 이적 후 첫 시즌이었던 올해 공수에서 부진했던 안치홍 ⓒ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이적 첫해 안치홍은 공수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타율 0.286 8홈런 54타점 OPS 0.764 WAR 2.00에 그쳤다. 수비 실책은 14개로 KBO리그 2루수 중 최다였다. 

리그 최고의 수비 능력을 과시한 유격수 마차도의 뒷받침에도 불구하고 안치홍의 수비력은 반등하지 못했다. 만에 하나 안치홍이 2021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개인 성적에 머문다면 시즌 종료 뒤 2년 계약 만료와 함께 롯데와의 인연이 끝날 수도 있다. 

1990년생 안치홍에 비해 1988년생 최주환은 두 살이 더 많다. 내년에 만 33세 시즌을 치르는 입장이다. 4년 계약을 보장받았으나 계약 기간 내내 에이징 커브 없이 공수에서 꾸준한 활약을 선보일지는 미지수다. 

일단 안치홍과 달리 최주환은 FA 계약 첫해에 제 기량을 입증하는 것이 출발점이 될 것이다. 공통점이 적지 않은 FA 이적 2루수 안치홍과 최주환이 2021년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B등급 유격수' 김재호, FA 이적 가능성 있을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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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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