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과 임윤아가 브라운관 안에서 만났다. 오는 11일 오후 11시 처음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허쉬>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것. 두 사람 모두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만큼 에너지도 남다르다.

10일 오후 <허쉬>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최규식 감독과 출연배우 황정민, 임윤아가 참석했다.

황정민X임윤아의 특종 같은 케미스트리
 
 JTBC 새 금토드라마 <허쉬> 제작발표회

JTBC 새 금토드라마 <허쉬> 제작발표회 ⓒ JTBC

 
<허쉬>는 펜대보다 당구 큐대 잡는 날이 더 많은 '고인물' 기자 한준혁(황정민 분)과 밥은 펜보다 강하다는 '생존형' 인턴 이지수(임윤아 분)의 쌍방 성장기이자, 월급쟁이 기자들의 밥벌이 라이프 드라마다.

최규식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허쉬'는 "진실에 대한 침묵을 강요하는 세상에 대한 반어법"이며 동시에 "영어 단어 hush(허쉬)에는 위로하다는 의미가 있어서 중의적인 의미로써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 또한 이 드라마는 고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 청춘들에 대한 이야기도 할 예정이다. 

드라마 <한반도> 이후 8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황정민과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이후 3년 만에 드라마 복귀를 알린 임윤아의 케미스트리는 이 작품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두 사람은 왜 이 작품으로 오랜 공백을 깨고 드라마로 컴백한 걸까. 

이 질문에 먼저 황정민은 "많은 고민은 없었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운을 뗐다. 이어 "대본을 단숨에 다 봤을 만큼 너무 재밌었고 이야기 자체가 현실과 무척 맞닿아 있어서 공감이 되더라"며 "바로 '이거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윤아 역시도 "전체적인 드라마의 톤 면에서나, 캐릭터 면에서나 제가 지금까지 자주 보여드리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더군다나 재밌고 공감 가는 대본에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러고 말했다. 덧붙여 "황정민 선배님이 준혁을 연기하시는데 안 할 이유는 더욱 없었다"라고 했다.

기자에 국한된 이야기 아냐
 
 JTBC 새 금토드라마 <허쉬> 제작발표회

▲ 황정민 JTBC 새 금토드라마 <허쉬> 제작발표회 ⓒ JTBC

 
기자 이야기를 다룬 작품은 이전에도 많이 있었는데 그렇다면 <허쉬>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최규식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기자의 세계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밝히며 "기자 이야기를 다루지만 좀 더 인간적인, 기자들의 소소한 동료애와 가족 간의 정 같은 것들을 그린다. 현실과 직업적 이상 사이에서 느끼는 고뇌에 대해서도 다루는데 (기자가 아니라도) 시청자분들이 공감하실 것이다"라고 밝혔다. 

"따뜻하고 재밌는 이야기가 됐으면 한다. 기자들의 생활을 다루다 보니 자칫하면 무거울 수도 있지만 무겁지 않고, 그렇다고 또 너무 가볍지 않은 게 우리 드라마의 장점이다." (최규식 감독)

당찬 이지수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임윤아는 과감하게 단발로 머리카락을 자르기도 했다. 임윤아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소개하며 "패기 넘치고 직진하는 매력이 있다"고 소개하며 "행동에 늘 그에 걸맞은 이유가 있다는 점에서 애정을 갖고 바라볼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정민은 "제가 연기하는 한준혁은 나약하지만 그런 나약함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쓰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JTBC 새 금토드라마 <허쉬> 제작발표회

▲ 임윤아 JTBC 새 금토드라마 <허쉬> 제작발표회 ⓒ JTBC

 
이들에게 서로의 첫인상과 연기 호흡에 대해 물었다. 이 질문에 먼저 황정민은 "제가 남자들 나오는 영화만 너무 많이 했는데 여배우 눈을 처음 봐서 너무 좋았다"며 "첫인상은, 소녀시대의 윤아로 보였다. '우와~'를 연발했다"며 웃어보였다. 덧붙여 "현장에서 윤아씨는 포용력이 상당하다"고 극찬했다.

이어 임윤아는 "촬영장에서 촬영할 땐 카리스마 있으시고 촬영을 안 할 때엔 현장을 챙기시면서 굉장히 따뜻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주신다"고 말했다. 

"친한 오빠처럼 위트 있으시다. 너무 스윗해서 '황소스'라고 별명을 붙여드렸다. '황정민 소 스윗(So Sweet)'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JTBC 새 금토드라마 <허쉬> 제작발표회

JTBC 새 금토드라마 <허쉬> 제작발표회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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