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이뤄진 MBC '놀면 뭐하니?' 유튜브 생방송의 한 장면

지난 3일 이뤄진 MBC '놀면 뭐하니?' 유튜브 생방송의 한 장면 ⓒ MBC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유튜브 깜짝 생방송을 진행하며 2020년 연말 맞이 마지막 기획을 예고했다. 지난 3일 낮 12시10분부터 약 50여 분 가량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진행된 방송에서 유재석은 성탄절과 연말 분위기를 물씬 담은 세트장을 배경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목요일이 <놀면 뭐하니?> 녹화일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 생방송 진행은 다음 방영분을 위한 촬영임을 누구나 눈치챘을 것이다.

유재석은 점심식사 시간에 접속한 팬들과 안부 인사를 나누며 유쾌하게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이날 방송의 주제는 '겨울노래 구출대작전'. 말 그대로 겨울 하면 떠오르는 좋은 노래들을 소개하고 짧게나마 함께 들어보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놀면 뭐하니?>는 몇 차례 유튜브 생방송으로 시청자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지난 4월엔 유재석이 '부캐의 세계'라는 이름으로 유산슬, 유라섹, 유DJ뽕디스파뤼 등 다양한 캐릭터로 분해 장시간 진행을 하는가 하면 7월엔 그룹 싹쓰리 팬미팅를 실시하기도 했다. 3일 이뤄진 기습 라이브에선 연말 출시된 달력과 스케줄러 판매 홍보도 빼놓지 않았다.

단독 생방송 진행... 재치 넘치는 시청자들의 참여 열기
 
유재석은 그동안 방송에서 음원차트 상위권 노래를 좋아한다는 의미의 '톱100 귀'를 여러 번 강조해왔다. 그런 그답게 미리 마련한 선곡 목록에는 1990년대 인기곡 미스터투의 '하얀 겨울'을 시작으로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컨츄리꼬꼬의 '해피 크리스마스' , 전통 민요 '군밤타령', 박효신 '눈의 꽃' 등 시대를 막론한 히트곡들이 많이 포진돼 있었다. 시청자들 역시 자신들이 좋아하는 곡들을 실시간 댓글로 남겨 쌍방으로 소통하기도 했다. 아직 크리스마스까지 3주 가량 남았지만 모처럼 모바일과 PC 속엔 성탄절의 즐거움으로 가득 채워졌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유재석은 "겨울노래만을 모아 그 어디서도 하지 않았던 쇼를 하고 싶다"면서 향후 진행될 기획을 살짝 공개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재치 넘치는 댓글로 호응하며 제2의 출연자 노릇을 톡톡히 담당했다. "컨츄리 꼬꼬는 아이유보다 섭외하기 어렵다", "머라이어 캐리, 존 레전드 부르면 2주 자가격리 때문에 이미 녹화 다 끝난다", "모태솔로인데 노래 들으니까 전 남자친구가 생각나네요", "김범수는 <못친소> 출연을 위해 아껴둬야 한다" 등 센스 있고 유쾌한 댓글이 줄을 이었다.

과거 <무한도전> 시절 김태호 PD와 유재석은 '못친소 페스티벌'(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를 비롯해, '쓸친소', '달력 배송' 등 매년 연말을 맞아 다채로운 기획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번 <놀면 뭐하니?>에서 보여줄 연말 기획이 기대되는 까닭이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여러 가지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충분히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이를 이겨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한번 멋진 연말 축제 만들어낼까?​
 
 지난 3일 이뤄진 MBC '놀면 뭐하니?' 유튜브 생방송의 한 장면

지난 3일 이뤄진 MBC '놀면 뭐하니?' 유튜브 생방송의 한 장면 ⓒ MBC

 
이날 방송은 '예능 1인자 유느님'답게 오디오에 빈틈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유재석은 능수능란하게 단독 진행을 선보이면서도, 때론 <무한도전> 무한상사 시절 유부장 콘셉트로 잠시 변신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유재석은 박효신, 나얼 등 30년 가까운 연예계 생활 동안 한번도 못봤던 가수들의 이름을 함께 거론하기도 했다. 벌써 누리꾼들은 이들의 <놀면 뭐하니?> 출연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상황. 

한편 가수 데프콘은 이날 녹화 현장에 초대받지 못해, 서울 마포구에서 대기 중이라며 채팅창이나 문자를 통해 존재감을 알렸다. 그는 "겨울 노래를 만들지 않았던 게 한이 된다"는 댓글로 고정 출연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렇게 <놀면 뭐하니?> 인터넷 생방송은 재미와 기대감을 동시에 선사하며 마무리되었다. 

이날 생방송은 50여 분간 진행됐지만 실제 <놀면 뭐하니?> 방송에는 5분~10분 남짓한 짧은 내용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유재석은 혼자서도 본 방송 이상의 재미를 만들어냈다. 별다른 포장물 없이도 유쾌한 웃음을 유발시키는 출연자와 이에 성원을 아끼지 않은 시청자들의 좋은 호흡이 큰 힘을 발휘했다. 이는 왜 <놀면 뭐하니?>가 올 한해 뜨거운 사랑을 받은 지상파 예능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지난 3일 이뤄진 MBC '놀면 뭐하니?' 유튜브 생방송의 한 장면

지난 3일 이뤄진 MBC '놀면 뭐하니?' 유튜브 생방송의 한 장면 ⓒ MBC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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