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재계약한 스트레일리

롯데와 재계약한 스트레일리 ⓒ 롯데 자이언츠

 
1년 전 스토브리그를 주도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올해도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4일 kt wiz와 신인 지명권을 포함한 1-2 트레이드를 단행한 롯데는 스토브리그 최대 과제 중 하나로 꼽히던 외국인 에이스 스트레일리의 재계약 숙제도 해결했다.

지난 3일 롯데는 외국인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총 170만 달러(보장 120만 달러, 옵션 50만 달러의 조건)의 금액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롯데 팬들로서는 그 어떤 선수의 영입보다 더 반가울 소식이다. KBO리그 마운드에 서기 전 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에서 10승 이상을 기록한 시즌이 3시즌이나 되고, 통산 44승을 기록했을 정도로 뛰어난 경력을 갖춘 투수였다.

그러던 중 무릎 부상으로 인해 주무기 슬라이더의 구위가 무뎌져 메이저리그에서 외면을 받았다. 그러자 롯데 성민규 단장이 스트레일리의 무릎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접촉해 2020시즌 외국인 투수로 영입에 성공한 바 있다.

2020시즌 무릎 상태가 완전해져 구위가 회복된 것이 확인됐기에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도 다시 스트레일리에게 관심을 가질 확률이 높았다. 실제로 스트레일리 본인도 궁극적인 목표는 메이저리그 복귀임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지역지에서도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다수의 구단이 스트레일리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2021시즌 KBO리그에서 스트레일리의 모습을 보기는 힘들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런 예상을 뒤엎고 스트레일리가 재계약에 도장을 찍으며 2021시즌에도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롯데로서는 마운드의 핵심 전력을 지켜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상황이다.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194.2이닝을 넘게 소화하며,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지켜냈다.

※ 2020시즌 롯데 투수 WAR 순위
 
 2020 롯데 투수 WAR 순위 (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2020 롯데 투수 WAR 순위 (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투구 내용 역시 매우 뛰어났다. 이상적인 삼진/볼넷 비율(4.02)을 뽐냈으며 피안타율(0.209), 피출루율(0.268), 피장타율(0.295)이 모두 2할대를 기록할 정도로 어느 하나 흠 잡을데 없는 투구 내용을 보였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케이비리포트 기준) 역시 8.28로 리그 투수 중 최고였다.

스트레일리는 성적 뿐 아니라 팀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선수다. 외국인 선수임에도 스스로 응원도구를 준비하고, 선수들을 독려하기에 위해 팀 티셔츠를 제작해 선수단에 돌리는 등 덕아웃 리더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풍부한 스트레일리는 롯데 투수들에게 존재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듯 보였다.
 
 티셔츠를 직접 제작하는 등 클럽하우스 리더 역할을 한 스트레일리

티셔츠를 직접 제작하는 등 클럽하우스 리더 역할을 한 스트레일리 ⓒ 롯데 자이언츠

 
2021시즌에도 팀에 남게 된 스트레일리는 이제 더 높은 곳을 조준하게 됐다. 2020시즌 이미 탈삼진왕을 비롯해, 개인 성적으로는 더 없이 좋은 한해를 보냈기 때문에, 그에게 남은 목표는 롯데를 포스트시즌 무대에 견인하고 가을 야구 무대에 서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처음 계약을 맺은 순간부터 롯데의 리그 우승이 목표라는 이야기를 강조해왔다.

인성과 실력을 두루 갖춰 롯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다시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사직구장 무대에 서게 됐다.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자리잡은 스트레일리가 2년차 시즌에도 변함없이 뛰어난 투구로 롯데를 가을야구 무대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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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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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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