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FA 자격을 취득한 오재일

첫 FA 자격을 취득한 오재일 ⓒ 두산 베어스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최대 볼거리인 FA 시장이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다. KBO는 지난 28일 FA 자격을 취득하게 된 선수를 공시했으며, 10개구단은 FA 신청을 한 선수 전체를 대상으로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첫 FA 자격을 얻은 김성현이 1일 원 소속팀 SK 와이번스와 2+1년, 총액 11억원의 계약을 체결하며 1호 계약이 성사됐고 LG 김용의 역시 1년 총액 2억원에 잔류했다. 이번 시장에서 대어로 평가받는 FA들 역시 하나둘 협상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것은 역시 A등급이 대거 포진한 두산발 FA들이다. 허경민, 최주환, 오재일, 정수빈, 이용찬 등 이적 가능성이 높은 대어급으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한 팀에 몰려 있기 때문에, 두산 구단은 반드시 잔류시켜야 하는 선수와의 계약에 일단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두산발 FA 선수들을 노리고 있는 구단들도 예년에 비하면 좀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좌타거포 오재일을 노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도 마찬가지다.

삼성은 지난 30일 오재일측 에이전트와 한 차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원 소속팀과의 협상이 대외적으로 알려지고 이적 대상인 구단과의 협상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오재일과 삼성의 만남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삼성이 오재일 영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2012시즌 이후 오재일 KBO리그 주요 기록
 
 오재일의 주요 타격 기록 (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오재일의 주요 타격 기록 (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실제로, 오재일은 삼성을 포함해 장타력 보강이 시급한 팀들이 탐을 낼만한 준사한 타자다. 최근 6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으며, OPS 역시 6시즌 동안 0.850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한 생산력을 보이고 있다.

오재일이 꾸준한 생산력을 보이는 원동력은 바로 장타력이다. 장사형 체구(187cm/95kg)에서 뿜어져 나오는 어퍼스윙은 홈런타자의 정석이라고 볼 수 있다. 특기할 대목은 그간 오재일의 홈 구장이 리그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이었다는 점이다. 오재일과 같은 거포 유형의 타자에게는 가장 불리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꾸준한 장타 생산을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오재일의 단순한 성적 이외에도 탈 잠실 효과를 기대하며, FA 시장에 뛰어들만한 구단이 많다는 평가다. 특히, 오재일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삼성은 좌우 펜스가 매우 가까운 라이온즈 파크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오재일이 홈런을 터뜨리기에 더 없이 좋은 조건이다.
 
 라이온즈파크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오재일(출처: KBO야매카툰/엠스플뉴스)

라이온즈파크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오재일(출처: KBO야매카툰/엠스플뉴스)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실제로 그간 라이온즈 파크에서 오재일이 거둔 성적도 뛰어났다. 2020시즌 오재일은 라이온즈 파크에서 23타석에 들어서 타율 0.389에 4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장타율은 무려 1.056으로 국내 구장 중 가장 좋은 기록을 남겼다. 2019시즌에도 0.321의 타율과 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커리어 대부분을 보낸 오재일의 시즌 최다 홈런은 2018년 기록한 27홈런이 최고다. 하지만 삼성으로 이적해 라이온즈 파크를 홈으로 쓰게 된다면 시즌 30홈런 이상을 터뜨릴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는 평가다. 이승엽의 은퇴와 러프와의 결별 이후 홈런 타자에 목마른 삼성이 라이온즈 파크와 궁합이 잘맞는 오재일 영입을 성사시키며 반등의 토대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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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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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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