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BTS)이 또 한 번 대형사고(?)를 쳤다. 11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 매거진은 방탄소년단의 신곡 'Life Goes On'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Hot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인기곡을 매주 1~100위까지 집계하는 이 순위에서 한국어 가사로 된 노래가 정상에 오른 것은 Hot 100 탄생 62년 역사 이래 최초의 일이다. 비영어권 노래의 1위 등극은 지난 2017년 루이스 폰시와 대디 양키의 'Despasito' 이래 처음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8월 방탄소년단은 'Dynamite'로 첫 1위곡을 배출한 데 이어 10월엔 피처링으로 참여한 조시 685와 제이슨 데룰로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으로 두번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으로선 불과 3개월여 만에 무려 3곡의 빌보드 Hot 100 차트 1위곡을 배출해낸 셈이다. 불과 하루 전 미니 음반 < BE > 가 빌보드 200 차트에 1위를 차지하며 비틀즈(1966~1968년)이래 52년 만에 '5장 연속 1위 음반 달성 그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과 더불어 또 하나의 쾌거가 아닐 수 없다. 

비틀즈, 비지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과 어깨 나란히
 
 빌보드 매거진이 자사 SNS를 통해 공개한 Hot 100 순위표

빌보드 매거진이 자사 SNS를 통해 공개한 Hot 100 순위표 ⓒ Billboard

 
방탄소년단의 이번 1위곡 배출은 과거 비틀즈, 비지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 팝 음악계 전설들이 아니면 해내기 힘든  대기록을 비영미권 출신 가수가 달성했다는 점에서 눈 여겨 볼 만하다.  
​- Hot 100 차트에서 1위로 첫 진입한 최초의 비영어권 노래 ('Life Goes On')
- 싱글(Hot 100), 앨범(빌보드 200) 차트 동시에 진입 첫 주 1위를 모두 차지한 최초의 그룹 ('Life Goes On', <BE>)...전체 가수로는 테일러 스위프트 이후 두번째
- Hot 100 순위에서 2개의 노래를 진입 첫 주 1위에 올려 놓은 최초의 그룹 ('Dynamite', 'Life Goes O')
- 3곡의 노래를 가장 빠른 시간(3개월) 내에 1위로 만든 21세기 최초의 가수 ('Dynamite', 'Savage Love','Life Goes O')....1978년 비지스 (영화 <토요일밤의 열기> OST) 이래 42년만의 일

 

​한편 신곡 'Life Goes On'의 선전에 힘입어 기존 노래 'Dynamite' 는 14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 오르는 순위 역주행을 일으키는 등 동반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한국어 가사로 해낸 위업... 비대면 시대 BTS식 화법 통했다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번 'Life Goes On'은 지난 'Dynamite'의 1위와는 살짝 다른 양상을 나타낸다. 앞서 'Dynamite'가 발매 일주일간 1160만 미국 라디오 청취자에게 노출된 데 반해 'Life Goes On'은 한국어 가사라는 약점으로 인해 41만명로 대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1490만회 스트리밍과 12만 9천건 다운로드로 이러한 열세를 극복하며 단숨에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타 가수들처럼 현지 프로모션도 수월하지 못하다는 어려움도 BTS에겐 큰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의 연이은 신기록 행진은 여러 면에서 흥미로움을 선사한다. 유튜브를 비롯한 SNS를 통해 변방 국가 출신 가수도 열혈 팬덤(아미)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데 이어 지난해엔 세계 각국 유명 스타디움 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팝 음악계 슈퍼스타'로 등극했다. 올해 들어선 공연과 방송 모두 제약이 가해졌지만 이를 무색게하듯 이들의 활약은 더욱 눈부실 정도다. 온라인 기반으로 다져진 인기의 틀은 비대면 시대를 맞아 훨씬 견고해졌다.  

'Dynamite'로 우울함을 극복하고 'Life Goes On'으로 희망을 이야기하는 등 대중들과 팬덤 사이를 아우르는 균형감 있는 노래들로 2020년 하반기 음악계를 멋지게 장악했다.

지난 2015~16년에 걸친 <화양연화> 시리즈 음반으로 1020세대 청춘을 이야기했던 BTS는 디스코 음악('Dynamite')으로 다양한 연령대를 사로 잡은 데 이어 이번엔 코로나 극복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음악시장에 큰 파장을 선사하는 데 성공했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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