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막을 내린 Mnet <아이랜드(I-LAND)>는 최종 일곱 멤버를 선발했다. 그리고  엔하이픈(ENHYPEN)이란 팀명으로 정식 데뷔를 알렸다. 엔하이픈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CJ ENM의 합작 법인 빌리프랩에서 처음 론칭하는 그룹으로서, 데뷔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30일 오후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의 데뷔 앨범 <보더: 데이 원(BORDER: DAY ONE)>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경계에 선 일곱 소년들의 비상
   
이들의 팀명 엔하이픈은, 붙임 기호 하이픈의 용도가 그렇듯 '서로 다른 환경에서 다른 삶을 살아온 7명이 연결되어 서로를 발견하고 성장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더불어 음악을 매개로 하여 사람과 사람, 세계와 세계를 연결하겠다는 포부도 담겼다.

팀명뿐 아니라 총 6곡이 수록된 첫 앨범의 이름인 < BORDER: DAY ONE(보더: 데이 원) >도 독특하다. 이 앨범명에는 상반된 두 세계의 경계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고민과 복잡한 감정과, 마침내 새로운 세계의 첫날을 향해 나아가는 의미가 담겼다. 멤버들은 "저희가 연습생에서 아티스트로, 개인에서 엔하이픈으로 가는 경계에 서있다"고 설명하며 "연결-발견-성장이라는 단계에서 각각 마주하게 되는 감정을 표현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은 팝 힙합 장르의 곡인 '기븐-테이큰(Give-Taken)'이다. 이 노래는, 데뷔에 도전하여 그 꿈을 이룬 것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 '쟁취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데뷔라는 새 출발 앞에 서서, 행복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는 복합적인 감정도 담겨 있다. 

"저희 타이틀곡은 다크하면서도 파워풀한 에너지를 지닌 곡이다." (성훈)

노래뿐 아니라 안무도 엔하이픈의 세계관을 담고 있다. 니키는 "경계에 선 소년들이 세상을 향해 눈을 뜨는 안무, 일곱 멤버가 하나의 엔진이 되어 시동을 거는 모습을 슬로 모션으로 표현한 안무가 있다"며 "끝쯤에는 세상을 향해 활을 쏘는 듯한 안무도 나온다"며 이들의 세계관이 품은 이야기를 전했다.

방탄소년단 선배님들 보며 꿈꿔
 
빅히트 엔터의 방시혁 의장과 선배 그룹인 방탄소년단으로부터 조언을 받으며 힘을 얻은 엔하이픈은 방탄소년단과 같은 그룹이 되는 걸 꿈꿨다. 제이는 "멤버 대부분이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의 무대를 보며 꿈을 키워왔다"고 털어놓으며 "'아이랜드' 커버 미션에서 (방탄소년단으로부터) 직접 조언을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에게 아티스트로서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과 태도에 관한 것을 배우고 싶다." (제이)

이들에게 엔하이픈만의 강점을 물었다. 이 질문에 성훈은 단단한 팀워크와 멋진 비주얼을 꼽으며 "얼굴이 클로즈업되는 영상이 공개됐을 때 '소년과 왕자를 모두 표현할 수 있는 올 센터급 비주얼'이라는 말을 들었다. 개성 넘치는 외모가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엔하이픈은 신인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멤버 제이크는 "한 번밖에 받지 못하는 상인만큼 열심히 준비한 앨범으로 신인상을 받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또한 갖고 싶은 수식어에 대한 질문에는 '글로벌 팬 메이드 그룹', '신흥 대세'라고 대답하며 "4세대 아이돌 그룹으로서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