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마라도나의 애도 물결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디에고 마라도나의 애도 물결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별세에 고향인 아르헨티나를 넘어 전 세계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마라도나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축구팬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에서 여러 차례 마라도나를 만났으며, 마라도나도 교황에게 깊은 존경을 표해왔다.

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마라도나를 '축구의 시인'으로 부르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마라도나의 별세 소식을 듣고 최근 몇 년간 그와 따뜻하게 만났던 일을 떠올렸다"라며 "최근 마라도나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를 위해 기도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마라도나를 "매우 특출한 선수였다"라고 강조하면서도 그가 과거 약물 중독에 시달렸던 것을 언급하며 취약한 면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마라도나의 후계자'로 불리던 아르헨티나 출신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도 트위터에 "아르헨티나 국민과 축구계에 매우 슬픈 날"이라며 "마라도나는 우리를 떠나지만, 떠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그는 영원하기 때문"이라고 썼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이자 토트넘 홋스퍼의 감독이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역시 "마라도나는 나의 친구이자 영웅"이라며 "그와 축구 인생을 함께한 것은 행운이었다"라고 애도했다.
 
 디에고 마라도나를 애도하는 데이비드 베컴의 인스타그램 갈무리.

디에고 마라도나를 애도하는 데이비드 베컴의 인스타그램 갈무리. ⓒ 데이비드 베컴 인스타그램

 
BBC는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단순한 스포츠맨을 넘어 아이콘이었다"라며 "많은 사람이 깊이 슬퍼하며 세계적인 축구스타였던 그에게 존경을 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추모 분위기를 전했다.

잉글랜드의 축구스타였던 데비이드 베컴도 자신은 인스타그램에 마라도나와 함께 찍었던 사진을 올리며 "마라도나는 그저 열정과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던 순수한 천재였다"라며 "그를 만나게 되어 매우 기뻤고, 우리 모두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적었다.

포르투갈 출신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도 트위터에도 마라도나와 찍은 사진과 함께 "오늘 나는 친구와 작별했고, 세계는 영원한 천재와 작별했다"라며 "마라도나는 너무 일찍 떠났지만 무한한 유산과 채워질 수 없는 빈자리를 남겼다. 그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라도나가 현역 시절 1984년부터 1991년까지 6시즌 동안 몸담았던 이탈리아 나폴리는 아르헨티나 못지않게 슬픔에 잠겼다. 이탈리아에서도 중하위권 팀에 불과했던 나폴리는 마라도나가 이끌면서 사상 첫 이탈리아 프로축구 우승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이탈리아 나폴리 시민들의 디에고 마라도나 애도 물결을 보도하는 나폴리 지역 신문 트위터 갈무리.

이탈리아 나폴리 시민들의 디에고 마라도나 애도 물결을 보도하는 나폴리 지역 신문 트위터 갈무리. ⓒ 나폴리피우 트위터

 
나폴리 중심가인 콰르티에리 스파뇰리와 축구팀 홈구장 스타디오 산 파올로 등에는 늦은 밤까지 시민들이 모여 촛불과 꽃, 마라도나의 사진과 유니폼 등을 들고나와 고인을 애도했다.

루이지 데 마지스트리스 나폴리 시장은 애도 성명에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가 세상을 떠났다"라며 "그는 천재적인 재능으로 나폴리를 도약시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폴리의 홈구장 스타디오 산 파올로를 마라도나의 이름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유럽축구연맹(UEFA)도 이번 주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시작 전 마라도나를 추모하는 묵념 시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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