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예능 '가짜사나이2'의 한 장면

웹예능 '가짜사나이2'의 한 장면 ⓒ 피지컬갤러리,무사트

 
지난여름 인터넷과 SNS 등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화제를 모은 웹 예능이 등장했다. 7월 첫 공개된 <가짜사나이>(피지컬갤러리, 무사트 공동제작)는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MBC <진짜 사나이>를 패러디함과 동시에 실제 UDT 군사 훈련을 그대로 영상으로 옮기면서 열혈 팬덤까지 형성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교관으로 등장했던 모 예비역 대위는 각종 방송, CF 등에 연달아 섭외될 만큼 <가짜사나이>는 올해 유튜브 환경이 낳은 최고의 히트작이 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일장춘몽이었을까. 뜨겁게 달궈진 화제성과 인기는 불과 3개월만인 10월 <가짜사나이> 2기를 둘러싼 온갖 잡음, 논란과 함께 한순간에 식어버렸다. 남은 방영분을 미처 공개하지도 못한 채 유튜브 및 기타 OTT에 등록된 영상들은 내려갔고 그렇게 <가짜사나이>는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런데 한 달여가 지난 11월 24일 카카오TV를 시작으로 <가짜사나이>는 새 에피소드 방영에 나섰고 당초 비공개 처리했던 기존 영상들도 함께 재공개했다.

OTT에서만 공개, 댓글 등록은 불가
 
 웹예능 '가짜사나이2'가 공개된 카카오TV에선 현재 관련 댓글 등록이 제한되고 있다.

웹예능 '가짜사나이2'가 공개된 카카오TV에선 현재 관련 댓글 등록이 제한되고 있다. ⓒ 카카오TV

 
<가짜사나이> 2기가(이하 가짜사나이2)가 지난 24일 재가동에 나섰다. 카카오TV, 왓챠 등 국내 동영상 전문 플랫폼(OTT)를 통해서만 공개됐다.

58분55초라는 상당히 긴 시간이 할애된 5화에선 '택티컬 트래킹'이라 명명된 전술훈련 돌입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다. 총 5명의 교육생이 퇴소한 가운데 나머지 참가자들은 새벽부터 반복적인 PT 체조 실시, 타이어 끌기 등 다양한 훈련을 수행했다. 이전에 비해 다소 친절한 태도로 교관들이 교육생을 응대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 등 앞선 방영분의 논란을 의식하는 듯한 편집 구성도 감지되었다.

카카오TV 속 <가짜사나이2> 영상물에는 댓글도 직접 달 수 없다. 방영 당시 출연자 및 교관 등에 대한 인신 공격성 댓글이 폭주하면서 이를 둘러싼 각종 부작용이 난무했던 점을 업체 측에서도 크게 의식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가짜사나이2>의 귀환은 시청자 입장에서 본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다. 서비스 이용자수가 유튜브에 비해 현저히 열세인 카카오TV에서 선공개된 제5화는 불과 18시간만에 60만회를 넘길 만큼 관심을 조금씩 이끌어내고 있다.

사실 <가짜사나이> 시즌1 때만 하더라도 프로그램에 대한 각종 잡음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었다. 물론 혹독한 훈련 과정에 대한 비판이 존재했지만 훈련 과정을 통한 교육생들과 교관들의 진정성이 목격됐다. 그리고 <진짜 사나이>에 대한 패러디도 종종 등장하는 등 웹 예능 특유의 B급 정서까지 녹여내는 등 제법 흥미로운 구석도 많았다. 수많은 군필 남성 시청자들 입장에서도 훈련 목표를 달성할 때의 성취감을 느끼기도 했으니 말이다. 

가학성 논란부터 부실한 기획 지적까지
 
 웹예능 '가짜사나이2'의 한 장면

웹예능 '가짜사나이2'의 한 장면 ⓒ 피지컬갤러리,무사트

 
하지만 <가짜사나이2>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비롯해서 방송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 또한 여전히 끊이질 않고 있다.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까지 출연할 정도로 <가짜사나이2>의 판은 커졌다. 그런데 프로그램의 기획은 시즌1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어느 정도 합리적인 훈련 체계라고 여겨졌던 틀도 무너졌다. 각막 손상을 입은 부상자가 등장할 정도로  훈련의 강도는 높아졌지만 안전 문제는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었다.   

당초 <가짜사나이>는 대형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급조된 성격의 콘텐츠였지만 기대 이상의 인기를 얻었다면 이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보완점 마련이 필요했다. 그런데 <가짜사나이2>에선 그런 점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전문 기획 인력의 부재를 거론하기도 한다. 하지만 유튜브 및 OTT의 늘어난 파급력 만큼 이제는 웹 예능에게도 그에 못잖은 책임감이 필요해졌다. 과연 <가짜사나이2>는 이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었을지 의문이다.
 
 웹예능 '가짜사나이2'의 한 장면

웹예능 '가짜사나이2'의 한 장면 ⓒ 피지컬갤러리,무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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