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서울이 ACL 조별리그 3차전 치앙라이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 FC서울 서울이 ACL 조별리그 3차전 치앙라이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젊은피를 대거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 FC서울이 3일 전 패배를 딛고 치앙라이전에서 시원한 5골차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서울은 24일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치앙라이 유나이티드를 5-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서울은 2승 1패(승점 6)을 기록, E조 2위를 지켜냈다.
 
서울, 화끈한 공격 축구로 5골차 승리
 
이날 서울의 이원준 감독 대행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은 박주영, 2선은 조영욱-한승규-김진성-정한민으로 꾸려졌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오스마르, 포백은 양유민-윤영선-황현수-고광민, 골문은 유상훈이 지켰다.
 
초반 15분까지는 다소 지루하고 조심스러운 경기 양상을 띠었다. 서울이 본격적으로 공격에 나서더니 결국 전반 20분 포문을 열었다. 김진성의 크로스를 받은 박주영이 한승규에게 내줬고, 한승규가 마무리 지었다.
 
서울은 많은 활동량과 기동성을 앞세워 치앙라이 수비를 수차례 두들겼다. 치앙라이는 수비만 하기 급급했다. 웅크리며 역습을 펼치는 전략을 내세웠지만 전체적으로 개개인 기량의 열세를 드러냈다. 서울의 전방 압박으로 인해 수비진의 실수도 속출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서울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서울이 후반 시작과 함께 조영욱 대신 윤주태를 투입하며 공격수 숫자를 늘렸다.
 
서울은 후반 9분 두 번째 골을 추가했다. 신예 정한민이 치앙라이 아누인 골키퍼의 공을 탈취하며 각도가 적은 상황이었지만 침착하게 슈팅을 성공시켰다. 정한민의 골로 승부의 추는 완전히 서울로 기울었다.
 
치앙라이는 후반 14분 티아트라쿨, 품카에우를 차례로 넣으며 반전을 모색했으나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서울도 후반 17분 한찬희, 이인규를 투입해 허리진을 더욱 두텁게 했다. 서울의 기세는 매서웠다. 후반 22분 정한민의 어시스트에 힘입어 윤주태가 득점으로 연결했고, 기세를 몰아 후반 26분에도 한 골을 추가했다.
 
이후 서울은 체력 안배에 힘썼다. 후반 27분 차오연, 김원균을 투입하며 다음 경기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인규가 팀의 다섯 번 째 득점을 터뜨리며, 서울은 5-0으로 마감했다.
 
젊은피들의 맹활약, 다양한 옵션 늘어난 서울
 
서울은 3일 전 베이징 궈안과의 2차전에서 졸전을 펼쳤다. 제대로 된 공격다운 공격조차 해보지 못한 채 1-2로 패했다. 점수에서는 1골 차였지만 경기 내용은 크게 실망스러웠다.
 
이번 치앙라이전에서는 일부 라인업이 바뀌었다. 골키퍼 유상훈, 왼쪽 풀백 양유민, 미드필더 한승규, 김진성이 선발로 출장했다.
 
특히 이날 2선은 전부 젊은 자원들이 포진해 눈길을 끌었다. 최전방과 수비형 미드필더는 각각 박주영(1985년생), 오스마르(1988년생)로 노장들이 척추를 이루는 대신 2선은 1996년생 한승규가 가장 많은 나이일만큼 조영욱(1999년생), 김진성(1999년생), 정한민(2001년생) 등 어린 선수들로 채워졌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과감하면서도 적극적인 공격과 많은 활동량으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올 시즌 서울의 모든 대회를 통틀어 최다 득점 경기였다. 지난 베이징전에서 중원 장악에 실패한 것에 반해 이번 치앙라이전에서는 시종일관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한승규는 2선 최고참으로 팀에 귀중한 선제골을 안기며 비교적 서울이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가는데 기여했다. 지난 베이징전에서 선발 출전해 부진을 면치 못한 정한민은 이날 치앙라이전에서 완전히 달라졌다. 승부의 쐐기를 박는 팀의 두 번째 골을 직접 넣은데 이어 후반 중반에는 윤주태에게 어시스트를 공급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김진성의 깜짝 카드도 적중했다. 전반 12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데 이어 전반 20분 한승규의 선제골 과정에서 기점이 되는 패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왼쪽 풀백 양유민은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왼쪽 측면을 지배했다.
 
이뿐만 아니라 서울은 후반에도 한찬희, 이인규, 차오연 등 젊은피들을 대거 투입했다. 이 가운데 2000년생의 공격수 이인규는 후반 추가 시간 1골을 터뜨리며, 새로운 조커로 급부상했다.
 
신예 못지않게 노장들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윤주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돼 2골을 터뜨리며, 조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허리에서 중심을 잡아준 오스마르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전방에서 센스있는 움직임을 선보인 박주영도 제몫을 해냈다.
 
베이징전 패배 이후 다시 반등에 성공한 서울은 3위 멜버른 빅토리와의 승점차를 3점으로 벌리며, 16강 진출에 근접했다. 서울은 오는 27일 조별리그 4차전에서 치앙라이와 리턴 매치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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