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에서 호타 준족임을 입증한 NC 알테어

정규 시즌에서 호타 준족임을 입증한 NC 알테어 ⓒ NC다이노스

 
2020 KBO리그에서 NC 다이노스가 꿈에 그리던 창단 첫 우승을 일궈냈다. NC는 24일 고척돔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4-2 승리를 거둬 4승 2패로 통합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3년 1군 데뷔 이래 7년 만에 대업을 달성했다. 

NC의 통합 우승에 공헌한 선수 중 한 명은 외국인 타자 알테어다. 그는 KBO리그 데뷔 첫해인 올해 타율 0.278 31홈런 108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93을 기록했다. 타율은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다. OPS도 0.9에 육박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4.50이었다. 

알테어는 KBO리그에 영입되는 일반적인 외국인 거포와는 차별화되는 유형이다. 장타력을 기대하고 영입되는 외국인 타자들은 주루와 수비 능력은 처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알테어는 22도루로 리그 도루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타자 중 최다 도루이기도 하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도 달성했다. 경기 후반 외국인 타자가 박빙 상황에 출루하면 대주자를 투입해야 하는 타 팀들과 달리 알테어는 NC의 선수 기용 폭을 넓혀 주었다. 

알테어는 중견수 수비를 1094.2이닝을 소화했다. 빠른 발을 활용해 넓은 수비 범위를 선보였다. 그야말로 공수주 겸비 야수로 분류할 수 있다. 

정규 시즌에서 알테어는 136경기를 뛰며 풀타임 활약했다. 8월 2일부터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8일간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 외에는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적이 없었다. 선수의 내구성은 중요한 미덕이 아닐 수 없다. 

▲ NC 알테어 2020시즌 주요 기록
 
 NC 알테어 2020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NC 알테어 2020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외국인 선수의 경우 재계약에 포스트시즌의 활약 여부가 크게 작용한다. 정규 시즌에 부진해도 가을야구에서 눈도장을 받으면 재계약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정규 시즌에서 상당한 활약을 펼쳤어도 포스트시즌에 부진하면 '큰 경기에 약하다'는 낙인이 찍히곤 했었다.

알테어는 한국시리즈에서 21타수 7안타 타율 0.333 1홈런 5타점 OPS 0.888로 맹타를 휘둘렀다. 1차전에는 1-0에서 4-0으로 도망가는 3점 홈런으로 NC가 첫판을 잡는 데 이바지했다. 5차전에는 결승타, 6차전에는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알토란 같은 활약이었다.

일각에서는 과거 NC의 상징과 같았던 외국인 타자 테임즈가 내년 시즌 NC로 돌아오는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2014년부터 3년간 NC에서 뛰며 통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으로 KBO리그를 평정한 뒤 2017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어왔다. 

테임즈는 올해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타율 0.203 3홈런 12타점 OPS 0.617에 그친 뒤 방출되었다. KBO리그에서 테임즈의 보류권은 여전히 NC가 보유하고 있다.
 
 한국시리즈의 맹활약으로 재계약 가능성을 높인 알테어

한국시리즈의 맹활약으로 재계약 가능성을 높인 알테어 ⓒ NC 다이노스

 
하지만 1986년생 테임즈는 내년에 만 35세 시즌을 치러야 하는 처지다. 1991년생으로 내년에 만 30세 시즌을 맞이해 전성기를 누릴 가능성이 충분한 알테어를 능가할 것이라 장담하기는 어렵다. 

올해 통합 우승으로 챔피언에 등극한 NC는 내년에 '수성'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굳이 올해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 꾸준히 기량을 발휘한 알테어를 포기하고 테임즈를 데려오는 '모험'을 선택할 이유가 크지 않다. 

알테어는 에이스 노릇을 한 루친스키와 함께 재계약 대상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2021시즌에 알테어가 NC의 통합 2연패에 앞장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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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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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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