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손흥민이 맨시티전 득점 이후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 손흥민 토트넘 손흥민이 맨시티전 득점 이후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 토트넘 공식 트위터 캡쳐

 
 
5경기 만에 다시 터졌다. 손흥민(토트넘)이 강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와 함께 토트넘을 선두로 이끌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6승 2무 1패(승점 20)을 기록한 토트넘은 리그 선두로 뛰어올랐다. 맨시티는 3승 3무 2패(승점 12)로 10위에 머물렀다.
 
'해결사' 손흥민, 맨시티 수비 무너뜨린 기민한 침투-골 결정력
 
이날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키고, 포백은 세르주 오리에-토비 알더베이럴트-에릭 다이어-세르지오 레길론이 포진했다. 허리는 무사 시소코-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2선은 손흥민-탕귀 은돔벨레-스티번 베르흐베인, 최전방 원톱은 해리 케인이 맡았다.
 
맨시티는 4-3-3으로 나섰다. 골키퍼 에데르송, 포백은 카일 워커-후벵 디아스-아이메릭 라포르트-주앙 칸셀루가 포백을 형성했다. 허리에는 케빈 데 브라위너-로드리-베르나르두 실바, 스리톱은 리야드 마레즈-가브리엘 제주스-패런 토레스가 배치됐다.
 
맨시티가 무언가 해보기도 전에 이미 토트넘이 손을 썼다.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전반 4분 은돔벨레의 롱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침투에 이은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일격을 당한 맨시티는 평상시와 같은 볼 점유율 축구를 구사했다. 토트넘은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을 노렸다.
 
손흥민은 전반 12분 도움에 근접했다. 베르흐베인이 찔러준 패스를 손흥민이 케인에게 연결했고, 득점으로 연결됐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맨시티는 많은 공격 기회에도 불구하고 효율성은 없었다. 전반 27분 로드리, 제주스를 거쳐 라포르트가 슈팅으로 마무리지었지만 VAR 판독 결과 제주스의 핸드볼 파울로 득점은 취소됐다.
 
후반전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맨시티는 공세를 퍼부었고, 토트넘은 굳건한 수비 대형을 펼치면서 간헐적인 역습을 시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20분 은돔벨레 대신 지오바니 로 셀소를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용병술은 적중했다. 케인의 패스를 받은 로 셀소가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맨시티는 후반 26분 라힘 스털링, 필 포덴을 동시에 넣으며 반전을 꾀했다. 토트넘도 루카스 모우라, 조 로든을 투입해 대응하며 승리를 챙겼다.
 
'리그 득점 1위' 손흥민, 혹사 논란 딛고 5경기 만에 득점
 
손흥민은 최근 혹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 11월 A매치 데이 기간 동안 손흥민의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에 한국 A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은 굴하지 않고 손흥민은 2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시켰다.
 
앞서 손흥민은 토트넘의 지난 4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거듭되는 타이트한 일정 속에 손흥민은 줄곧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중용받았고, 자연스럽게 체력 저하로 이어지며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손흥민은 늘 그래왔듯 강팀과의 경기에서 빛났다. 이번 맨시티전은 토트넘이 올 시즌 우승 경쟁으로 가는길에 있어 중요한 시험대였다.
 
이날 토트넘은 슈팅수 4-22, 점유율 34%-66%로 크게 밀렸다. 하지만 점수는 2-0 승리였다. 선수비 후역습이 통한 결과다. 이러한 무리뉴식 축구가 강호 맨시티전에서 승리로 이어진 원동력은 역습에서 해결할 수 있는 손흥민의 존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케인이 2선으로 내려오고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상대 배후 공간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으로 맨시티 수비진에 균열을 일으켰다. 때마침 은돔벨레의 절묘한 로빙 패스가 투입되었고, 손흥민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초반 선제골에 힘입어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대표적인 맨시티 킬러로 통한다. 2016-17시즌 1골, 2018-19시즌 3골, 2019-20시즌 1골을 터뜨린 바 있다. 이날 한 골을 포함, 통산 맨시티전에서 9경기 6골을 기록했다.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는 1차전 1골, 2차전 2골을 작렬하며 맨시티에게 탈락을 안겼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을 발판 삼아 구단 역대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바 있다.
 
손흥민은 5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토트넘의 리그 선두 도약을 이끌었다. 또, 리그 9골로 도미닉 칼버르 르윈(에버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제이미 바디(레스터)를 제치고 득점 선두에 올라섰다.
 
지금까지 이러한 페이스를 보여준 적은 처음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 대회 13경기에서 11골 5도움이다. 지난 시즌 자신의 최다인 공격 포인트 30개(18골 12도움)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토트넘 사상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손흥민의 득점왕이 조금씩 현실화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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