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4년 잔류 계약 중 2년을 마친 SK 이재원

FA 4년 잔류 계약 중 2년을 마친 SK 이재원 ⓒ SK 와이번스

 
2020 KBO리그에서 9위로 추락했던 SK 와이번스가 명문 구단 재건을 위한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SK는 지난 6일 김원형 감독 선임을 비롯해 코칭스태프는 물론 프런트까지 대대적인 개편에 돌입했다. 

내년 시즌에 뛸 외국인 선수 3인의 구성도 이미 마쳤다.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를 제외한 나머지 8개 구단 중에서 SK의 움직임이 현재 가장 기민하다.  

2019년 정규 시즌 막바지까지 1위를 유지했던 SK의 올해 추락은 충격적이었다. SK의 주전 포수 이재원은 부진에 시달리며 팀 성적 추락을 막지 못했다. 

올 시즌 이재원은 타율 0.185 2홈런 21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514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2006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한 이래 프로 15년 차인 그가 1할대 타율로 시즌을 마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데뷔 후 최악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커리어로우 시즌이다. 

불의의 손가락 부상 및 부진으로 인해 이재원은 80경기 출전에 그쳤다. 부상자 명단 등재를 포함해 1군 제외 기간이 합계 65일에 달했다. 2014년 주전 포수로 발돋움한 이래 최소 경기 출전 시즌이 되고 말았다.  

▲ SK 이재원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SK 이재원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SK 이재원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1.12로 음수였다.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전부 소화할 경우, 추정 득점을 나타내는 RC/27은 1.86에 불과했다. 1번 타자부터 9번 타자까지 이재원으로 채울 경우 9이닝 동안 2점도 내지 못한다는 뜻이다. 국가대표 출신의 공수 겸장 포수답지 않은 기록이다. 

2018년 SK가 극적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포수' 이재원은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69억 원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FA 계약 후 첫해였던 2019년 그는 타율 0.268 12홈런 75타점 OPS 0.717 WAR 2.5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의 부진을 거울삼아 올해는 반등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지만 더욱 좋지 않았다.

이재원의 부진은 SK의 선수단 구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SK는 지난해 11월 백업 포수 허도환에 현금 2억 원을 얹어 kt 위즈에 내주고 내야수 윤석민을 영입했다. 주전 포수 이재원을 확실히 믿었기에 가능했던 트레이드였다. 

하지만 이재원이 2020시즌 개막 이후 부상 및 부진에 시달리는 와중에 백업 포수조차 마땅치 않자 SK는 5월 말 다시 한번 트레이드에 나섰다. 두산과의 2:2 트레이드로 백업 포수 이흥련을 영입한 것이다.
 
 김원형 감독 체제에서 반등이 절실한 SK 주전 포수 이재원

김원형 감독 체제에서 반등이 절실한 SK 주전 포수 이재원 ⓒ SK 와이번스

 
SK가 내놓은 반대급부인 이승진이 두산 이적 후 필승조로 도약해 SK는 아쉬움이 클 수 없다. 1995년생으로 병역을 마친 파이어볼러 유망주 이승진은 정규 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까지 두산에서 잠재력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이쯤 되면 이재원 부진의 나비효과가 매우 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FA 4년 계약 중 2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보면 이재원에 대한 SK의 총액 69억 계약은 패착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향후 2년의 활약 여하에 따라 FA 계약에 대한 평가는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 이재원이 신임 김원형 감독 체제 하에서 SK의 명예 회복에 앞장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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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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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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