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진행된 카카오M 웹드라마 <며느라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권율, 문희경, 박하선, 이광영 감독, 최윤라, 백은혜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7일 오후 진행된 카카오M 웹드라마 <며느라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권율, 문희경, 박하선, 이광영 감독, 최윤라, 백은혜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카카오M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고부갈등' 이야기가 드라마로 제작된다. 

17일 오후 카카오TV 웹 드라마 <며느라기>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펼쳐졌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배우 박하선, 권율, 문희경, 백은혜, 최윤라와 이광영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21일부터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되는 드라마 <며느라기>는 2017년부터 SNS에서 연재돼 폭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인기 웹툰을 각색한 작품으로, 평범한 며느리 민사린(박하선 분)이 '시월드'에 입성하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린다. 원작 웹툰은 SNS에서 60만 팔로어를 달성하고 책으로도 출간되는 등 많은 화제를 모았다.

연출을 맡은 이광영 감독은 웹툰 원작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원작이 디테일까지 너무 훌륭하다. 현장에서도 원작을 옆에 놓고 콘티를 짤 정도였다. 만화라서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연출하려고 애를 썼다"면서도 "다만 그림이라서, 동그랗게만 그려진 눈들이 무엇을 표현하는가를 놓고 배우들과 한시간씩 토론을 하기도 했다. 만화보단 업그레이드 된 감정선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며느라기>를 통해 무엇이 옳다고 말하기 보다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제 이야기이기도 하고, 즐겁지만은 않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성별에 따라, 누구의 가치관이나 생각이 옳다고 하고 싶지는 않았다. 엄마는 엄마대로 며느리는 며느리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각자의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누가 옳다, 그르다 판단하기 보다는 우리가 평소에도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을 항상 만나지 않나. 그럴 때 <며느라기>의 장면을 떠올리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면 좋겠다."
 
 17일 오후 진행된 카카오M 웹드라마 <며느라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박하선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7일 오후 진행된 카카오M 웹드라마 <며느라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박하선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카카오M

 17일 오후 진행된 카카오M 웹드라마 <며느라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문희경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7일 오후 진행된 카카오M 웹드라마 <며느라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문희경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카카오M

 
극 중에서 대한민국의 평범한 며느리 민사린은 시댁 어른들에게 잘 보이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서, 미처 자신의 삶을 돌아보지 못하는 시기인 '며느라기'를 겪는 인물이다. 민사린 역을 맡은 박하선은 원작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깔끔하게 고부갈등, 가족관의 관계를 그리면서도 각자의 입장을 대변한 작품이었다. 갈등을 과장되게 그리거나 막장인 게 아니라, 솔직하게 현실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 못지않게 고달팠던 촬영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저희가 제사랑 추석 장면을 이틀에 걸쳐 연달아 찍었다. 저는 원래 본가에도 제사가 없고, (시가에도) 제사가 없다. 촬영을 하면서 실제로 제사를 지내보니까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구나, 개선되어야 할 만한 문제구나' 싶었다. 짚고 넘어가야할 만한 사건이었다. 세트 마지막 촬영이었는데 너무 힘들었다. 이틀 내내 전을 부쳤는데 이게 촬영인지, 진짜 제사고 추석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배우들도 스태프들도 지긋지긋하다고 느끼면서 촬영했다."

민사린과 가장 많은 갈등을 겪는 인물은 역시 시어머니 박기동이다. 박기동 역을 맡은 문희경은 "내가 어릴 때부터 봐왔던 어머니의 모습이고, 지금도 보고 있는 동네 어머니들의 모습이다. 특별히 나쁜 시어머니도 아니고, 세상에 순응하고 가족들에게 순응해서 살아가는 평범한 어머니"라고 설명했다. 

이날 문희경은 이광영 감독에게 "저는 그동안 강한 악역을 많이 맡았는데, 박기동은 수더분한 보통의 어머니다. 왜 나를 캐스팅했는지 궁금했다"고 직접 물었다. 이에 이 감독은 "시어머니 역할을 캐스팅 하면서 어떤 악역을 바라지는 않았다. 사랑스러운 시어머니, 나름의 이유가 있는 시어머니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의 생각도 잘 듣고 자기 입장도 잘 이야기하는 역할을 문희경 선생님이 잘 표현해주실 것 같았다"고 화답했다. 이에 박하선은 "실제로 문희경은 사람 좋기로 유명하고 엄청 사랑스러운 분"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17일 오후 진행된 카카오M 웹드라마 <며느라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권율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7일 오후 진행된 카카오M 웹드라마 <며느라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권율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카카오M

 17일 오후 진행된 카카오M 웹드라마 <며느라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권율, 문희경, 박하선, 이광영 감독, 최윤라, 백은혜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7일 오후 진행된 카카오M 웹드라마 <며느라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권율, 문희경, 박하선, 이광영 감독, 최윤라, 백은혜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카카오M

 
권율은 어머니 박기동과 아내 민사린 사이에서 갈등하는 남편이자 아들 무구영으로 분한다. 미혼인 권율은 <며느라기>를 촬영하면서 가족들 바라보는 시선도 더 넓어졌다고 고백했다. 권율은 작품을 촬영하면서 실제 형수에게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미혼이라 제가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구영이의 마음은 그렇지 않고, 구영이가 바라본 어머니의 마음도 그렇지 않고, 사린의 마음도 그런 게 아닌데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소통에 문제가 생긴다. 제가 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드라마에도 나온) 문제들을 인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상황을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 주변의 가족들을 생각하게 되는 작업이었다."

한편 고부 갈등을 다룬 <며느라기>의 드라마 제작 소식에 "벌써 마음이 불편하고 답답할 것 같다", "고통스러워서 보기 힘들 것 같다"는 반응들도 많았다. 박하선은 "각자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작품이다. (극 중 시어머니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사적인 이야기지만 공적인 이야기다.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악역 없는 가족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이해도 되고 도움도 되고 힐링도 되는 드라마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꼭 봐달라"고 덧붙였다.
 
권율 역시 "누군가의 생각을 강요하거나 삶의 습관과 태도를 함부로 요구할 수 없다는 걸 느끼게 된다. 가족이 되어간다는 무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드라마를 본다면)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 함께 살아갈 사람들과의 관계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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