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적재가 최근 유희열이 수장으로 있는 안테나뮤직에 둥지를 틀고 음악활동에 새 도약을 가했다. "오랫동안 혼자 해 왔더니 결국 한계에 부딪히더라"는 적재는 안테나가 좋은 회사란 걸 알고 있었는데 들어와서 제 음반을 만들고 해보니 생각보다 더 좋은 곳이더라"며 새로운 환경에서의 근황을 전했다.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하고 약 3년 8개월 만에 두 번째 미니앨범을 내게 된 적재의 라운드 인터뷰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안테나뮤직 사무실에서 열렸다.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
 
 가수 적재

가수 적재 ⓒ 안테나

 
이전 미니앨범에서 적재는 곡을 직접 만들었지만 편곡까진 하지 않았다면, 이번 새 앨범에선 직접 편곡까지 함으로서 보다 자신의 손길이 듬뿍 묻은, 적재다운 음악을 선보이게 됐다. 앨범엔 총 다섯 곡이 실렸는데, 타이틀곡인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 외에 수록곡으로 '풍경', '알아', '너 없이도', '흔적'이 있다. 

제목에서 사연이 느껴지는 '반짝 빛나던, 나의 2006'은 대학 06학번인 적재가 신입생이던 해, 학교 내 동산에서 야외 수업 중 보았던 동기들의 반짝 빛나던 눈빛을 잊지 못해서 만든 노래다. 당시 동기들과 선배들과 합주를 하고 함께 음악을 하던 기억이 너무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는 그는 "사회에 나오고 나니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인간관계가 힘든데 돌아보니 당시에는 순수하게 서로 만나고 음악이 좋아서 함께 어울렸던 시절이었다"고 회상했다. 

"대학교 때처럼 순수하게 열정에 차서 음악을 했던 때는 없었던 것 같다."

뛰어난 기타연주 실력을 지닌 적재는 대학을 졸업하고 기타 세션맨으로서 뛰어난 가수들과 한 무대에 서며 주목받았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가요 방면의 기타리스트로서 커리어를 쌓아가던 그는 '내 앨범을 내고 싶고, 지금이 아니면 앨범을 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든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에, 세션맨으로 활동 중에 시간을 쪼개서 2014년에 1집을 발표하게 됐다. 

"서정적이고 차분한 노래를 하고 싶었다."
   
그가 어떻게 기타를 잡게 됐는지, 언제 어떤 계기로 음악을 시작하게 됐는지 묻는 질문도 있었다. 이 물음에 적재는 중학교 2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갔다. 학교 밴드부의 공연을 보는데 '이거다!' 싶은 마음이 들어 가입했고, 기타가 있었던 친한 친구에게 기타를 빌려서 연주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그는 "기타를 한번 잡으면 놓지 않게 되고 밤을 새서 연습을 하게 되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의 이런 열정은 대학생 시절과 그 이후로도 계속됐고 "기타를 진짜 잘 치고 싶다"는 열망에 내내 불타올랐다.

'별 보러 가자'의 인기... 얼떨떨했다
 
 가수 적재

가수 적재 ⓒ 안테나

 
JTBC 음악예능 프로그램 <비긴어게인>에 오랫동안 출연한 그에게 프로그램을 함께 한 소감을 묻기도 했다. 적재는 "촬영 끝나고 조금 지나서 딱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내가 또 한 단계 늘었구나... 저도 모르는 사이에 많이 늘더라"며 현장에서 동료들과 직접 라이브로 호흡을 맞춘 게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비긴어게인>에서도 노래를 불렀지만, 이번 새 앨범을 계기로 좀 더 본격적인 가수활동을 시작하게 된 그에게, 기타리스트가 아닌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그를 대중에 널리 알린 계기가 된 노래 '별 보러 가자'에 대해 물었다. 배우 박보검이 이 곡을 리메이크 하고 싶다고 연락해 왔을 때 그 노래가 나온 지 좀 된 시점이어서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리메이크 노래가 발표된 후 많은 사랑을 받았고 적재는 "이런 일도 있을 수 있구나 싶으면서 얼떨떨했다. 고맙더라"며 그때의 기분을 떠올렸다.

라이브세션을 당분간 그만 두고 싱어송라이터로서의 활동에 집중할 예정인 적재. 그에게 마지막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 적재의 개성, 특유의 감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많이들 해주시는 말 중에, 가사가 일기 들여다보는 것 같다는 말이 있는데 무슨 말씀인지 알겠더라. 꾸며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평소 말투처럼 담백하게 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적재다운'이라는 게 어떻게 성립되는지는 모르겠다. 알고 싶지 않은 것도 있고. 알면 그 색깔에 갇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수 적재

가수 적재 ⓒ 안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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