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제 46회 서울독립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렸다.

4일 제 46회 서울독립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렸다. ⓒ 서울독립영화제

 
올해로 46회째를 맞은 서울독립영화제(아래 서독제)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른 오프라인 상영 계획을 밝혔다. 

4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김동현 집행위원장을 비롯, 김영우 집행위원, 개막작 <기적>의 민병훈 감독, 심사위원인 배우 류현경, 허남웅 평론가와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권해효가 참석했다. 

유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반영한듯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어제와 다른 세계'였다. 김동현 집행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팬데믹 이전을 추억하거나 판타지화 하기 보단 여러 대립체계와 모순을 결연히 마주해 본다"며 "2020년 지표가 만든 과거를 통해 어제와 다른 오늘을 질문해 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앞선 영화제에서 방역지침 3단계까지는 오프라인 상영이 가능하다는 걸 증명했듯 108편의 상영작 모두 오프라인에서 상영할 것"이라며 "자세한 계획은 2주 후 밝히겠다"고 말했다. 

예년에 비해 올해 서독제는 각 섹션 수를 줄이고, 국내 작품 중심으로 편수를 유지하면서 부대 행사를 온라인으로 돌리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여기에 더해 새로운 두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독립영화 매칭 프로젝트인 '넥스트링크'와 '창작자의 작업실'이 대표적이다. 김동현 집행위원장은 "통상적으로 영화제마다 인더스트리 프로그램이 있는데 서독제는 창작자 중심이란 걸 강조한다"며 "감독님들께 설문을 받고 있다. 어떻게 하면 창작자들에게 더 좋은 기회를 가져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청작 경향에 대해 심사위원인 허남웅 평론가는 "전반적으로 작품이 상향평준화됐다"며 "여성 서사가 많아졌는데 한국사회에서 받는 차별을 넘어 관계와 새로운 관계성을 다루는 데 집중하고 있다. 청년 문제를 다루는 작품들도 낙담하고 슬픈기조가 아닌 긍정적 기운이 보인다"고 평했다.

단편 경쟁 부문 심사위원을 맡은 배우 류현경은 서독제와 인연을 언급하며 "어린 시절부터 연기를 해오며 다양한 이야기와 관점에 매력을 느끼고 흥미를 느끼며 그 안에서 연기하는 걸 즐거워했던 것 같다"며 "대학교 다닐 때 운 좋게 (연출작을 가지고) 서독제에서 상영할 수 있었는데 학교에 제출해야 하는 작품이었기에 열심히 빨리 준비했었다. 지금은 배우 일을 하기에 배우의 입장을 생각하며 심사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영화 상황에 독립영화가 큰 활로 될 것"

 
 제 46회 서울독립영화제 공식포스터.

제 46회 서울독립영화제 공식포스터. ⓒ 서울독립영화제

 
2001년부터 서독제 개막식 사회를 보고 있는 권해효는 영화제 내 대표적 부대행사인 배우 발굴 프로젝트를 설명하기도 했다. 배우들이 직접 촬영한 1분의 연기 영상을 받아 심사하고 영화제에 소개하는 해당 프로젝트는 올해로 세 번째다.

권해효는 "한 해의 독립영화를 결산하는 자리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직접 보여드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며 "시장 상황에 많이 좌우되는 한국영화 상황에 독립영화가 큰 활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개막작 <기적>의 민병훈 감독 또한 "서독제가 한국영화계의 산소탱크이자 다양성의 보루 아닌가 싶다"며 "존경하는 이창동, 봉준호 감독님 또한 독립영화에서 출발했다. 어려운 시기에 누군가는 저보다 훨씬 묵묵히 작품을 만들고 있을 텐데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독립영화제는 오는 26일부터 12월 4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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