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의 모습. 남동럭비장에서 근 1년만에 실업팀이 참여하는 럭비 대회가 개최된다.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의 모습. 남동럭비장에서 근 1년만에 실업팀이 참여하는 럭비 대회가 개최된다. ⓒ 박장식

 
무려 1년 가까이 국내에서 실업팀의 공식경기가 열리지 않았던 럭비 대회가 국내대회로 내달 열린다. 대한럭비협회는 내달 3일과 10일 인천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2020 코리아 럭비 챔피언십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럭비 성인 일반부 경기가 개최되는 것은 지난해 10월 열렸던 전국체육대회 이후 처음이다. 국제대회까지 포함해도 도쿄 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 이후 한동안 시니어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가 없었다. 지난 겨울에는 도쿄 올림픽 대비로 인해, 봄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회를 치를 수 없었다.

국내에서 간만에 열리는 15인제 럭비 경기인 이번 코리아 럭비 챔피언십에는 한국전력공사, 현대글로비스와 상무 럭비단까지 3개 팀이 참전한다. 3일에는 상무와 현대글로비스가, 10일에는 부전승으로 진출한 한국전력공사와 3일 경기의 승자가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올림픽 본선 진출 주역 한데 모인다

이번 대회에는 7인제 럭비 국가대표로 출전해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는 등 큰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 한데 모여 경기를 펼친다. 출전하는 선수 수도 많고, 경기 시간도 길다보니 7인제 럭비보다는 경기 속도가 빠르지 않지만, 여러 선수들이 협동하여 극적인 트라이를 꽂아넣는 모습은 더욱 짜릿하다.

국가대표팀의 주장인 박완용 선수, 백스 라인에서 활약하며 트라이에 도전했던 이성배, 장정민과 김남욱 선수, 포워드로 출전해 전방의 상대를 공략했던 김현수와 한건규 선수 등 국가대표팀에 뛰었던 7명의 선수가 한국전력공사로 출전해 10일 경기를 기다린다. 한전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도 우승을 거머쥐었다.

현대글로비스에도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고, 지금은 현대글로비스의 주장을 맡고 있는 이용승 선수가 출전하고, 도쿄 올림픽 진출의 주역 중 한 명인 정연식 선수도 일본프로리그에서 돌아와 현대글로비스에 자리잡았다.

이들과 함께 국가대표팀에서 동고동락했던 서천오 감독은 국군체육부대에서 상대편으로 만나 우승을 두고 다투는 자리에 사게 되었다. 국군체육부대는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결승, 어쩌면 그 이상을 노린다.

아쉬운 점은 포스코건설은 이번 대회에서 기권했다는 것. 김원용, 장성민 선수 등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의 주역을 이번 대회에서는 아쉽게도 만나지 못하게 되었다. 대한럭비협회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이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들이 훈련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이에 따라 선수들의 체력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판단해 기권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3일과 10일 경기... TV 중계도

3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챔피언십 준결승에서는 국군체육부대와 현대글로비스가 맞붙은 뒤, 10일 같은 시각 3일 경기의 승자와 한국전력공사가 맞붙어 간만의 럭비 대회에서의 우승팀을 가려낸다. 아쉬운 점은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지 않은 탓에 관계자 외에는 관중 입장이 불가능하다는 점.

대신 대회 결승전은 주요 포털사이트와 STN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직접 경기장에 가서 선수들이 공을 들고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대신 생중계를 통해 간만에 한국에서 만나는 럭비의 맛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2020 코리아 럭비 챔피언십이 끝난 후에는 12월부터 2020-2021 코리아 럭비 리그가 개최된다. 이번 년도부터 스포츠 팬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개최 시기를 겨울로 옮긴 코리아 럭비 리그는 3월까지 세 번의 라운드를 거치며 우열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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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도 쓰고, 스포츠와 여행까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러면서도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그리고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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