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현재 리그 5위인 두산의 김태형 감독?

26일 현재 리그 5위인 두산의 김태형 감독? ⓒ 두산 베어스

 
2020 KBO리그의 5강 진출팀과 정규 시즌 1위가 확정되었다. 지난 24일 창원 LG 트윈스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둔 NC 다이노스가 정규 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10월 31일 정규 시즌 종료 시점까지 일주일을 남겨둔 가운데 2위부터 5위까지는 안갯속이다. 26일 현재 5위 두산 베어스는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2위부터 5위까지 모두 가능하다. 

하지만 경우의 수를 현실적으로 따지면 두산의 최종 순위는 4위 혹은 5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통합 챔피언 두산이 포스트시즌의 가장 낮은 단계인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하는 낯선 광경이 연출될 수 있다. 두산은 구단 역사상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경험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두산이 어떤 팀인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우승 3회,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2년 연속 정규 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두산 왕조', '어차피 우승은 두산' 등의 문구는 두산의 강력함을 상징하는 것들이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지난해 통합 챔피언 두산은 우승 후보로 지목되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지 않았다. 

두산의 팀 타율은 0.292로 1위, 홈런은 121개로 9위, OPS(출루율 + 장타율) 0.791로 3위다. 홈런 숫자는 하위권이지만 나머지 지표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올시즌 두산은 헐거운 뒷문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 두산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4.76으로 4위, 피OPS는 0.764로 5위다. 현재의 팀 순위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 시즌 두산의 마무리 투수는 이형범에서 함덕주로, 그리고 이영하로 계속 바뀌었다.  

▲ 10월 26일 현재 KBO리그 팀 순위
 
 10월 26일 현재 KBO리그 팀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10월 26일 현재 KBO리그 팀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두산은 불펜 불안을 메우기 위해 타 팀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홍건희와 이승진을 수혈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들을 단기 혹사로 내몰았다. 하지만 홍건희가 평균자책점 4.98,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82, 이승진이 평균자책점 5.72 피OPS 0.743으로 부진하다. 혹사로 인해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투구 내용이 불안하다. 

두산은 정규 시즌 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최대한 높은 순위로 정규 시즌을 마치기 위해 불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두산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출발하게 된다면 지친 불펜진은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가을야구에 나서야 한다. 알칸타라와 플렉센, 압도적 구위를 갖춘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만으로는 불펜 약점을 상쇄하기 만만치 않다. 

2015년부터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지난해까지 몇 가지 공통된 결과물을 내놓았다. 첫째, 1무만 해도 탈락인 5위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경우는 없었다. 둘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팀, 즉 4위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적은 없었다. 
 
 잦은 등판 탓인지 최근 투구 내용이 불안한 두산 이승진

잦은 등판 탓인지 최근 투구 내용이 불안한 두산 이승진 ⓒ 두산 베어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해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넘어서야만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되는 것이라, 너무도 험난한 일정이 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준플레이오프가 5전 3선승제에서 3전 2선승제로 단축되었으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출발하는 팀에게는 여전히 버거울 수밖에 없다. 

모기업의 경영난, 그리고 주축 선수들의 연령대 및 대거 FA 취득을 감안하면 올해가 두산의 우승 도전의 마지막 기회라는 시각이 있다. 두산이 '미러클 두산'이라는 오랜 수식어처럼 극적인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구위 회복' 플렉센, 위기의 두산을 구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