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고 3년 재계약에 성공한 kt 이강철 감독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고 3년 재계약에 성공한 kt 이강철 감독 ⓒ kt위즈

 
1군 진입 6년차인 kt 위즈에게 2020시즌은 구단 역사에 이정표를 남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kt에게 KBO리그는 말그대로 가혹했다. 리그 10번째 구단으로 야심차게 출발한 kt였지만, 기존 구단과의 전력차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컸다.

1군 진입 후 3시즌 연속 최하위라는 수모를 겪었고, 처음으로 최하위를 탈출한 2018시즌 역시 최하위와 크게 차이없는 9위를 기록했다. 신생팀의 선수들과 팬, 프런트 모두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해인 2019시즌, kt는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펼쳤다. 결국 NC 다이노스에게 밀리며 6위에 그쳤지만, 팀 전력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었다. 2019년 중위권으로 상승한 kt는 2020시즌 들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로하스, 강백호, 황재균 등 거포들이 배치된 타선은 상대 팀의 경계대상 1호로 바뀌었고,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 그리고 배제성, 소형준을 비롯한 신예들로 구성된 마운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투타가 조화를 이룬 kt는 이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정규리그 2위를 정조준하고 있다. KBO리그의 포스트시즌은 1위부터 5위까지 각 순위에 맞는 어드벤티지를 가지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 계단이라도 더 높은 곳에서 시작하는 것이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에 더 유리하다.

2위부터 5위까지는 시즌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피말리는 혈전이 거듭되고 있다. 정규리그 종료를 일주일도 남겨두지 않은 현 시점에서도 순위가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3위에 위치한 kt 역시 마찬가지다. 2위도 될 수 있고, 5위도 될 수 있는 현재 상황에서 총력을 기울여서라도 높은 순위를 차지할 필요가 있다.
 
 올시즌 202이닝을 소화한 에이스 데스파이네

올시즌 202이닝을 소화한 에이스 데스파이네 ⓒ kt위즈

 
특히, kt의 경우 에이스 데스파이네가 시즌 내내 4일 휴식 루틴으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본인의 요청으로 인해 맞춘 루틴이지만, 200이닝을 넘길 정도로 강행군을 치렀기 때문에 높은 순위를 점령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kt에게 다행인 것은 2위 확정의 매직넘버를 kt가 쥐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27일과 28일 KIA전, 29일과 30일 한화전을 남겨두고 있는 kt는 해당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 나머지 경쟁팀과의 결과에 상관없이 2위를 확정짓게 된다.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자력으로 2위 확정이 가능한 유일한 팀이다.

물론 시즌 막판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는 것은 결코 녹록한 일이 아니지만, 불가능한 상황도 아니다. KIA와 한화 모두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팀이기 때문에 kt에 비해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현재 리그에서는 순위을 다투는 팀과 그렇지 않은 팀간 대결에서 대부분 동기 부여가 높은 쪽이 우세를 보이는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순위 경쟁팀과의 대결이 모두 끝났다는 점은 kt에게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창단 첫 가을야구에 이어 한국시리즈 진출도 노리는 kt (출처:야구카툰 야알못/엠스플뉴스 중)

창단 첫 가을야구에 이어 한국시리즈 진출도 노리는 kt (출처:야구카툰 야알못/엠스플뉴스 중)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열 번째 구단으로 리그에 합류한 이후 kt는 오랜기간 최하위권을 전전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시즌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으며 과거 약팀의 이미지를 확실히 떨쳐냈다. 이정표를 만든 2020시즌, kt는 창단 첫 2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까? 그 열쇠는 kt의 손에 쥐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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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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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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