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을 앞둔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담임목사 전광훈).

재개발을 앞둔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담임목사 전광훈). ⓒ 권우성


영화진흥위원회(아래 영진위)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9월 영화산업의 침체 이유를 사랑제일교회의 영향 때문이라고 콕 집어서 지적했다.
 
영진위는 19일 발표한 9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서 "지난 8월 중순 발생한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9월 관객 수가 급감"했고, "특히 8월 30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것이 9월 극장가에 직격탄이 됐다"고 밝혔다.
 
영진위는 또 "지난 6월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배포를 계기로 여름 성수기인 8월까지 한국영화 관객 수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9월 들어 그 상승세가 꺾였다"고 덧붙였다.
 
<테넷>으로 외국영화만 반짝 상승

9월 전체 관객 수는 8월 대비 66.2%(585만 명) 감소한 299만 명으로 2019년 9월 대비로는 79.7%(1174만 명) 줄어든 수치였다. 9월 전체 관객 수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올해가 최저치였다.
 
관객이 줄면서 매출액도 크게 떨어졌다. 9월 전체 매출액은 8월과 비교해 66.3%(512억 원), 2019년 9월과 비교해서는 79.1%(984억) 감소했다. 2020년 전체 누적 극장 관객 수는 4986만 명으로 전년 대비 70.8%(1억 2089만 명), 전체 누적 매출액은 42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7%(10239억) 감소했다. 현재 영화산업이 예년과 비교해 30% 수준에도 미달한다는 의미다.
 
한국영화만 따져보면 9월 관객 수는 136만 명으로 8월 대비 81.6%(602만 명), 2019년 9월 대비 88.6%(1061만 명) 감소했다. 외국영화는 8월 대비 11.8%(18만 명) 상승한 163명을 기록했는데, 코로나19 악조건 속에서도 개봉한 <테넷>이 5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영향이 컸다.
 
 테넷의 한 장면

테넷의 한 장면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영진위는 추석 이후로 전체 시장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연휴 관객 수가 예년에 비해 크게 낮아져 정상적인 회복으로 가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영진위에 따르면 일일 관객 40만 명을 기록했던 8월 17일 다음 날인 8월 18일부터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관객 수가 감소하기 시작해 9월 22일 3만 9천 명까지 일일 관객 수 떨어졌다. 그러다가 추석 연휴 일주일 전인 9월 23일에 <검객>과 <디바>가 개봉하면서 관객 수가 차츰 증가하기 시작했다.
 
추석 연휴 하루 전날인 9월 29일 <담보>와 <국제수사>가 개봉하면서 당일 관객 수는 25만 명을 기록했고, 추석 연휴 3일째인 10월 2일에 41만 명의 관객을 모아 46일 만에 관객 수 40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추석 연휴 효과로 관객이 늘었다고는 해도 5일 연휴 동안 전체 관객 수가 172만 명으로 8월 첫 주 전체 관객(302만)과 둘째 주 전체 관객(277만)보다 한참 낮은 수치였다. 8월 코로나19 재확산 때보다는 약간 상승했다고 해도 제대로 된 회복으로 평가하기에는 어럽게 보이는 부분들이 있다.
 
추석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됐지만 전체 관객 수가 눈에 띌 정도로 늘지는 않고 있어, 2020년은 한국영화 최악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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