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알리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탬파베이 레이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알리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메이저리그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한국인 타자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다. 

최지만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차전에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고, 팀이 3-0으로 앞선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터뜨린 뒤 동료 타자들의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경기 초반 3점을 먼저 올렸으나 2회부터 5회까지 3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탬파베이로서는 최지만이 안타로 귀중한 추가 득점을 올렸고, 휴스턴의 추격을 2점으로 막아내며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4승 3패로 휴스턴을 꺾은 탬바페이는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창단 첫 우승을 노린다. 당시 탬파베이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맞붙어 1승 4패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최지만도 2010년 미국 무대 진출 이후 10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서는 감격을 누리게 됐다. 고교 졸업 후 곧바로 미국프로야구에 도전한 그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월드시리즈 진출을 기뻐하는 최지만의 사진을 올린 탬파베이 레이스 공식 트위터 계정 갈무리.

월드시리즈 진출을 기뻐하는 최지만의 사진을 올린 탬파베이 레이스 공식 트위터 계정 갈무리. ⓒ 탬파베이 레이스 트위터

 
그러나 2018년 탬파베이에 합류하면서 출전 기회가 늘어났고, 지난 시즌에도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코로나19로 인해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올해 최지만은 부상과 슬럼프가 겹치며 3홈런 16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이 시작되자 다시 진가를 발휘하며 타격은 물론 매끄러운 1루 수비로 현지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상대 에이스 게릿 콜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고, 15일 휴스턴과의 ALCS 5차전에서는 8회초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국인 선수로는 2001년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9년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 2018년 류현진(LA 다저스)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바 있으나 타자로는 최지만이 처음이다. 또한 이 가운데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김병현이 유일하다.

탬파베이는 19일 치러질 LA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승자와 21일부터 7전 4승제의 월드시리즈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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