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캡쳐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캡쳐 ⓒ 채널A

 
지난 16일 오후 방송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엔 '틱(Tic)' 증상을 보이는 8살 금쪽이가 찾아왔다. 처음에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났다고 했다. 다행히 금쪽이가 크면서 틱 증상은 조금씩 없어졌는데, 최근에는 눈을 깜빡이는 행동이 두드러졌다. 생각지도 못했던 틱 증상에 엄마와 아빠는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근육의 수축을 동반하는 증상이 매우 빠르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틱이라고 하는데,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보이는 행동이 틱 증상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금쪽이 부모의 고민을 듣고있던 신애라는 자신도 아들에게 틱 증상이 생겨 병원에 데려갔던 적이 있었는데,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졌다며 공감에 나섰다. 

금쪽이의 경우에는 운동 틱과 음성 틱이 동시에 발현되는 투렛 증후군에 해당했다. 보통 15세 이전에 많이 줄어들지만, 그렇다고 방치해둘 수는 없었다. 하고 싶지 않은데도 움직이게 되는 행동들 때문에 오해를 받고, 그로 인해 심리적으로 움츠러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오은영 박사는 주변의 시선 때문에 위축된 아이들에게 올바른 이해와 포용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상 속에서 금쪽이는 굉장히 산만했다. 단순히 호기심이 많다고 보기 어려웠다. 눈 검사를 위해 안과를 갔을 때도 혼자서 병원을 헤집고 다니는 등 주위 상황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스스럼없이 행동했다. 의료 기구 등 병원 내 물건들을 허락없이 만지기도 했다. 금쪽이의 밝은 성격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벌어질 때가 많았다.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캡쳐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캡쳐 ⓒ 채널A

 
또, 금쪽이는 친화력이 굉장히 뛰어났는데,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인사를 하고 말을 건넸다. 그 대상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물론 성격이 좋고 인사를 잘하는 건 장점이지만,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통행식이라는 문제가 있었다. 금쪽이는 충동성이 높은 아이였다. 행동력이 매우 높아 주의력이 산만했고, 행동의 우선순위도 없었다. 오은영 박사는 ADHD의 경향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충동성이 높다보니 (그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다른 사람의 물건에 허락없이 손을 대고, 난데없이 친구의 몸에 손을 대기도 했다. 옷에 박힌 반짝이 장식을 좋아해 건드린 것이었지만, 분명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이었다. 그런가 하면 금쪽이는 강박 증상까지 보였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도 자신이 버튼을 눌러야 직성이 풀렸고, 과자를 뜯을 때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뜯어야 했다. 

금쪽이는 투렛 증후군과 ADHD에 강박까지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거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이어서 금쪽이의 엄마는 말 못할 고민이 하나 더 있다며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꺼냈다. 금쪽이가 남들이 있건 없건 자꾸만 자신의 성기를 만진다는 것이었다. 5살 때 집에 있던 안마기를 성기에 댔다가 기분이 좋았던지 그런 행동을 계속하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성기를 만지는 행위는 앞서 보였던 문제들과 연관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자극에 빠르게 반응한다든지(ADHD) 가장 예민한 부위인 성기를 만지거나 누르는 행위를 통해 불안을 해소하려고 한다거나(강박) 성기 끝이 간지럽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신체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틱 증상)이라 볼 수 있었다. 성적 행위라고 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람은 성장하고 발달하는 과정에서 언제나 불균형이 있고 그에 따른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것을 포용력을 가지고 바라봐야 될 것 같아요."

오은영 박사는 성인지 감수성을 길러주고 경계선을 가르치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엄마의 노력을 칭찬했다. 하지만 금쪽이가 성기를 만지는 행위의 원인은 성적인 게 아니라 병리증상이 본질적 원인이라는 걸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금쪽이는 성기가 계속 간지러워서 만지게 되지만, 엄마가 걱정하기 때문에 억지로 참고 있다고 얘기했다. 금쪽이는 이를 창피한 행동이라 인식하고 있었다.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캡쳐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캡쳐 ⓒ 채널A

 
금쪽이를 위한 오은영 박사의 첫 번째 금쪽 처방은 'STOP & GO'였다. 아이를 멈춰 세운 다음 교육을 진행하라는 의미였다. 지금처럼 애는 애대로 부모는 부모대로가 되면 교육은 무용지물일 뿐이었다. 그에 덧붙여 아이가 들은 것을 자기 입으로 말하면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조언했다. 행동 교정을 위해 칭찬과 보상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포인트였다. 

두 번째는 양보다 시간을 정해주는 것이었다. 시계를 가져다 두고 금쪽이에게 시간을 스스로 정하게 해서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하고 약속한 시간을 지키도록 유도함으로써 시간의 개념과 인내력을 기를 수 있게 하는 훈련이었다. 성인 ADHD의 경우 시간과 금전 관리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이런 과정이 필요했다. 오은영 박사는 더불어 적절한 약물 치료을 병행할 것을 추천했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그에 맞는 교육방법을 채택하자 변화는 금세 찾아왔다. 금쪽이는 규칙과 충동성을 억제하는 방법을 배워나갔다. 스스로 정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조금씩 인내력을 익혀나갔다. 오은영 박사의 말처럼 사람은 누구나 발달 과정에서 일정한 불균형을 겪는다. 그 불균형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는 것 같다. 오은영 박사는 그에 대한 정답을 알려줬다. 바로 '포용력'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종성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버락킴' 그리고 '너의길을가라'(https://wanderingpoet.tistory.com)에도 실렸습니다.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