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손흥민(28·토트넘)이 2주 간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다시 웨스트햄전에서 골 사냥에 나선다. 여기에 해리 케인, 가레스 베일과 함께 새로운 공격 삼각편대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19일(한국시간) 0시 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열리는 웨스트햄과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케인 듀오, 토트넘 지옥의 일정 극복한 원동력
 
토트넘은 시즌 초반 지옥의 일정을 슬기롭게 극복했다. 21일동안 무려 8경기를 소화한 토트넘은 리그 개막전에서 에버턴에게 0-1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7경기 연속 무패를 내달렸다.
 
유로파리그에서는 본선 티켓을 획득했고, 리그컵 역시 8강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4라운드까지 2승 1무 1패(승점 7)로 6위를 기록 중인데 선두 에버턴(승점 12)와의 격차가 5점에 불과해 언제든지 상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고비처였던 시즌 초반 일정을 무사히 넘긴 원동력은 손흥민과 케인의 활약상 덕분이었다. 손흥민은 6경기 7골 3도움, 케인은 8경기 8골 7도움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시즌 개막 1개월도 지나지 않아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넘어선 것이다.  
 
손흥민-케인 조합이 위력을 떨친 경기는 3라운드 사우샘프턴, 4라운드 맨유전이었다. 사우샘프턴전에서 손흥민은 혼자서만 4골을 폭발시키며 존재감을 뿜어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첫 번째 해트트릭을 넘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었다.
 
특히 손흥민의 4골 모두 케인의 발 끝에서 나와 눈길을 끌었다. 2015-16시즌 이후 손흥민과 케인은 25골을 합작했는데, 이는 프리미어리그를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지난 시즌 주제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손흥민과 케인의 궁합은 다소 불협화음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두 선수의 역할이 조금씩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평소 골 욕심을 한껏 부리던 케인이 상대 최종 수비 라인에서 움직이지 않고, 2선까지 내려오면서 센터백을 끌어냈다. 이 때 손흥민이 상대 수비 배후 공간을 침투하면 케인의 패스가 공급되는 형태다.
 
이러한 득점 방정식은 토트넘의 주요 공격으로 자리잡았다. 손흥민은 빠른 주력, 공간 침투뿐만 아니라 향상된 골 결정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토트넘은 지난 5일 강호 맨유전에서도 각각 2골 1도움씩 올린 손흥민과 케인을 앞세워 6-1 대승을 일궈냈다.
 
손흥민에 대한 현지 언론의 평가는 매우 호의적이다. 지난 15일 영국 '90MIN'은 2010년 이후 최고의 영입으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이 언론은 "2700만 파운드로 영입한 손흥민은 이제 역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몸값이 비싼 선수가 됐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100골에 근접하고 있다.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최초의 아시아 선수"라고 극찬했다.
 
베일 가세한 공격 삼각편대 'KBS'라인 가동 임박

현재 손흥민은 6골로 칼버트-르윈(에버턴)과 함께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있다. 그만큼 손흥민의 발 끝이 예리하다. 만약 웨스트햄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할 경우 아시아 출신 선수가 빅리그에서 득점 단독 선두라는 기념비적인 사건을 만들 수 있게 된다.
 
특히 손흥민은 이번 10월 A매치 데이 2주 동안 휴식을 취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대표팀은 유럽파를 차출하지 않고, 올림픽 대표팀과 스페셜 매치를 치렀다. 평소 A매치 기간마다 한국을 오고가는 일정으로 체력을 소진했던 손흥민으로선 한결 부담을 덜었다. 지옥의 일정 이후 2주 간의 휴식을 취한 터라 재개되는 리그 경기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리고 이번 웨스트햄전은 베일의 복귀전으로 관심이 뜨겁다. 베일은 과거 토트넘에서 203경기에 출전해 55골을 기록했으며,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토트넘의 레전드로 기억되고 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2013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30대로 접어든 베일은 올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 신분으로 7년 만에 토트넘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현지 언론에서는 케인(K), 베일(B), 손흥민(S)의 영문 앞글자를 따서 'KBS(케인, 베일, 손흥민)' 라인이 오는 주말 웨스트햄전에서 처음 가동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베일은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팀 훈련을 소화중이다. 이미 손흥민과 케인이 절정의 컨디션인 상황에서 베일마저 가세하면 공격력은 더욱 배가된다.
 
베일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접고 들어가면서 강력한 왼발슛을 시도하는데 장점이 있다. 주로 왼발잡이지만 오른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도 공격을 지원할 수 있다. 손흥민과 더불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수비 뒷공간 침투 역시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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