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매력이 빛나는 배우 이솜이 스크린을 통해 제대로 그 매력을 드러냈다. 10월 중 개봉하는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통해서다.

이 영화는, 잔심부름을 하러 간 공장에서 검은 폐수가 유출되는 것을 목격한 자영(고아성 분)이 유나(이솜 분), 보람(박혜수 분)과 함께 회사가 무엇을 감추고자 하는지, 결정적인 증거를 찾으려 하는 과정을 그린다. 극중 삼진전자 마케팅부 사원 정유나 역을 맡은 이솜은 능력 있으면서 까칠한 돌직구 캐릭터를 소화했다. 

15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이솜을 만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디어뱅크... 적극적으로 의견 내기도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배우 이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배우 이솜. ⓒ 롯데엔터테인먼트

 
지난 12일 열린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종필 감독은 이솜과의 첫 인연을 얘기한 바 있다. 이종필 감독은 "제가 10년 전에 <푸른 소금>이라는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한 적 있는데, 길에서 어떻게 이동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솜 배우가 그걸 보고 같이 가자며 차를 태워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를 태워줘서 캐스팅한 건 아니다"라고 웃어보이며 "유나 캐릭터를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이솜을 떠올렸다"고 했다.

이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감독님이었다는 이솜에게 감독의 어떤 면이 마음을 끌었는지 물었다. 이에 "본인이 연기를 해본 적 있기 때문에 배우들의 생각을 잘 캐치해서 디테일한 감정까지 잡아주신다"고 그는 대답했다.

배우로서 갈수록 책임감이 커지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이솜. 그래서일까. 이번 영화에서 그는 유독 열정적이었다. 고아성, 박혜수와 실제로도 친하게 지내고 촬영지에서 함께 자처하여 합숙을 했다는 그는 "또래 여배우들과 작품을 하는 게 흔한 기회가 아니니까 열심히, 즐겁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하는 이솜은 캐릭터를 둘러싼 시대적인 배경과 그에 따르는 정서적인 뉘앙스 하나하나 사실감 있게 표현하려고 애썼다. 

특히 의상과 헤어에 아이디어를 많이 냈는데 그는 "모델 일을 해서 그런지 그쪽으로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분장팀에 스타일 제안도 많이 드렸는데 의견을 많이 수용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만약 1990년대에 산다면 아주 스타일리시하게 다닐 것 같다며 "지금보다 그 시대 패션이 더 과감하더라"고 말했다.  

주체적인 인물을 자주 연기했고, 실제로도 당당해보이는 이솜에게 실제로도 자신이 주체적인 여성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에 이솜은 "그렇다고 대답하지는 못할 것 같다"면서 "그러나 주체적인 여성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유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게 있다면 무엇일까. 이 질문에 이솜은 '아이러브마이셀프'라는 대사를 가장 좋아하는데 "자신을 사랑하는 유나의 면모에서 많이 배웠고 나 자신을 더 많이 사랑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배우 이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배우 이솜. ⓒ 롯데엔터테인먼트

 
극중 무얼 하고 싶은지 몰라 고민하는 청춘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렇다면 이솜은 무엇을 하고 싶은 청춘일까.

"저도 극중 보람처럼 뭘 하고 싶은지 명확하지는 않은 것 같다. 어떤 길로 가고 싶다는 생각 정도가 있을 뿐이다. 나이가 들어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하고 싶다고 강하게 생각하는 것들은 하게 되더라. 그렇게 생각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에게 이 작품은 어떤 의미로 남을까. 이 질문엔 "이 영화를 하면서, 일을 잘 할 수 있는 원동력은 일을 사랑하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영화를 계기로 일을 더 사랑하려고 한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배우 일이 그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도 궁금했다. 자신이 하는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 도움이란 게 어떤 것일지 물었고 이에 이솜은 이렇게 답했다.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을 하면서, 크게 목소리를 내지 않아도 작품으로 조금씩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는 것 같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끝으로 그에게 배우로서 자신의 강점과, 자신의 실제 성격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이솜은 "모델 일을 해서 그런지 변신에 겁이 없는 것 같다. 변신을 재미있어 하는 덕분에 관객분들도 재밌게 보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강점을 밝혔다. 이어 자신의 성격에 대해선 "저는 활발한 편도 아니고, 할 말을 다 하는 편도 아니다. 그런데 주변에선 할 말을 다 한다고 하더라"며 웃어보였다. 

자신의 성격을 표현하는 세 가지를 말해달라는 구체적인 질문에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스스로에게 냉정한, 친구들에겐 철없는, 어떤 면에선 까다로운?"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배우 이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배우 이솜. ⓒ 롯데엔터테인먼트

 
덧붙이는 글 "스스로에게 냉정, 친구들에겐..." 이솜이 밝힌 실제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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