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의 부진으로 한화의 최하위 추락에 일조한 김태균

극도의 부진으로 한화의 최하위 추락에 일조한 김태균 ⓒ 한화 이글스


2020 KBO리그에서 최하위 한화 이글스는 사상 첫 100패의 불명예 기록을 모면했다. 15일을 기준으로 11경기를 남겨둔 한화가 전패를 당해도 99패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하지만 탈꼴찌는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 14일 현재 한화는 9위 SK 와이번스에 2경기 차로 뒤져있다. 

한화의 탈꼴찌 도전 및 시즌 마무리에 프랜차이스 스타 김태균은 함께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균은 지난 8월 15일 왼쪽 팔꿈치 충돌 증후군에 따른 염증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이후 퓨처스 리그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오랜 재활 중인 가운데 그대로 시즌을 마감할 전망이다. 

이대로 김태균이 시즌을 마치면 그에게는 그야말로 최악의 시즌으로 마무리된다. 올해 그는 67경기에 출전했는데 2001년 프로 데뷔 후 KBO리그에서 개인 한 시즌 최소 경기 출전이 된다. 이전까지는 2018년의 73경기가 최소 경기 출전 시즌이었다. 

개인 성적도 불만스럽다. 타율 0.219 2홈런 29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13에 불과하다. 네 가지 중요 지표가 모두 커리어로우다. 

타자들의 경우 '에이징 커브'는 장타력이 먼저 처진 뒤 타율을 비롯한 정교함이 떨어지는 수순이 일반적이다. 지난 몇 년간 김태균은 장타력의 저하를 숨기지 못했으나 3할 타율은 유지했었다. 

▲ 한화 김태균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한화 김태균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한화 김태균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그러나 올해는 장타력은 물론 정교함마저 동반 상실한 형국이다. 1982년생 '황금세대'의 동갑내기 이대호(롯데), 채태인, 김강민(이하 SK)의 타격 지표가 뚜렷하게 만족스럽지는 않으나 김태균은 그들에 비해 정도가 심하게 곤두박질쳤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1.1이다. 적은 경기 출전에도 불구하고 –1이 넘는 WAR은 그가 얼마나 부진했는지를 직관적으로 알려준다.

한화는 베테랑 타자들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가운데 올 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김태균을 비롯한 베테랑 타자들의 집단 부진으로 시즌 초반 일찌감치 최하위로 추락했다. 

개막 이후 한 달만인 6월 초 한용덕 감독이 자진 사퇴하고 장기간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른 빌미를 베테랑 타자들이 제공한 것이 사실이다. 최종적으로 탈꼴찌 여부와 무관하게 한화가 실패한 시즌임이 분명하다. 올 시즌 종료 뒤 스토브리그에서 한화가 강도 높은 선수단 개편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 이유다. 
 
 FA 1년 계약 승부수가 빗나간 한화 김태균

FA 1년 계약 승부수가 빗나간 한화 김태균 ⓒ 한화 이글스

 
2019시즌 종료 뒤 김태균은 FA 자격을 취득해 1년 총액 10억 원에 한화와 잔류 계약을 맺었다. 최소 2년 이상의 다년 계약이 될 것이라는 다수의 예상을 뒤엎은 단년 계약이었다.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김태균이 1년 계약을 통해 절치부심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1년의 계약의 만료를 코앞에 둔 김태균의 성적표는 너무도 초라하다. 김태균의 재계약 여부에 대한 한화 구단의 입장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내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면 한화와 원점에서부터 연봉 협상을 해야 한다. 2021년 한화는 새로운 감독과 새 시즌을 맞이할 전망이다. 1년 계약 승부수가 빗나가며 현역 연장 기로에 선 김태균이 2021시즌 명예회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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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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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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