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의 '다리 찢기' 수비를 보여주는 미국 현지 야구팬 트위터 갈무리.

최지만의 '다리 찢기' 수비를 보여주는 미국 현지 야구팬 트위터 갈무리. ⓒ 트위터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명품 수비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최지만은 1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2차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탬파베이는 4-2 승리를 거뒀고, 최지만은 타석에서 삼진 3개를 당하며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으나, 완벽한 수비를 선보였다. 특히 최지만은 다리를 찢는 유연한 수비로 동료 선수들의 악송구를 잇달아 잡아냈다.

그는 앞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도 특유의 다리 찢기로 여러 차례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최지만의 다리 찢기는 더 나아가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화제로 떠올랐다. 특히 악송구를 했다가 최지만의 도움을 받은 탬바베이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는 이날 경기 후 "최지만이 그런 수비를 할 때마다 고맙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아다메스는 "우리도 좋은 송구를 하고 싶지만, 실전에서는 그러지 못할 때도 있다"라며 "그럴 때마다 최지만은 믿을 수 없는 유연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런 모습을 보면 정말 즐겁다"라고 치켜세웠다. 
 
 최지만의 '다리 찢기' 수비를 패러디하는 트위터 게시물 갈무리.

최지만의 '다리 찢기' 수비를 패러디하는 트위터 게시물 갈무리. ⓒ 트위터

 
탬파베이의 케빈 캐시 감독도 "메이저리그에서는 그런 방식의 수비를 하는 1루수가 드물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최지만의 그런 수비가 더 많은 아웃을 잡아낼 수 있다고 믿으며,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야구팬들이 최지만의 다리 찢기 수비를 따라 하거나 비슷한 장면을 올리는 등 수많은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다.

현지 야구팬들은 "최지만이 1루수를 맡으면 상대 타자들은 평소보다 빨리 뛰어야 한다", "최지만은 분명히 전생에 체조선수였을 것", "최지만은 탬파베이 최고의 댄서" 등의 글을 올리며 최지만의 활약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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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탬파베이 레이스 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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