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tvN 새 주말 드라마 <스타트업>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남주혁, 수지, 강한나, 김선호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2일 오후 tvN 새 주말 드라마 <스타트업>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남주혁, 수지, 강한나, 김선호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tvN

 
청춘들에게 힐링과 응원을 전하는 드라마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12일 오후 tvN 새 주말 드라마 <스타트업>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드라마 <스타트업>은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샌드박스에서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17년 방송된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함께했던 박혜련 작가와 오충환 감독이 3년 만에 다시 한 번 손을 맞잡았다. 

오충환 감독은 "성공과 실패를 맛보면서 주인공들이 성취해 나가는 이야기다. 성장하고 성공하는 스토리를 보시면서 설레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꼭 사랑에만 설렘이 있는 게 아니라, 굉장한 목표를 두고 그곳에 다가갈 때 느끼는 설렘도 있지 않나. 그런 밝고 희망찬 이야기를 기대하달라"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는 오충환 감독과 박혜련 작가가 2년여 전부터 사업을 시작하는 어린 친구들의 이야기를 해보자고 마음 먹고 대략적인 윤곽을 만들어 왔다고. '스타트업'을 다룬 드라마가 많지 않은 만큼, 낯설고 어려운 내용이지 않을까 하는 세간의 우려도 있었다. 이에 대해 오 감독은 "제가 그렇게 머리가 좋지 않다. 나부터 이해를 못하면 안 되겠다는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생 벤처기업을 뜻하는 '스타트업'이라는 제목은 이 드라마에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네 청춘을 응원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배수지, 남주혁, 김선호, 강한나가 맡은 네 사람의 청춘들은 각자의 이유로 스타트업 회사를 창업하고 성공하기 위해 애를 쓴다. 

극 중에서 어린 시절 수학올림피아드 최연소 대상을 수상하며 천재로 화제를 모았던 남도산(남주혁 분)은 15년이 지난 지금, 몇 년 째 별다른 성과 없이 부모님의 투자금만 까먹고 있는 스타트업 삼산텍의 창업자다.

남주혁은 "시놉시스를 읽었을 때 (남도산에게서) 완성되어 있지 않은 친구라는 느낌을 받았다. 저도, 이 캐릭터도 2% 부족한 부분을 함께 채워나가고 싶었다. 나이대도 비슷한 캐릭터였고 내가 느끼는 여러 감정들을 이 친구도 똑같이 느끼고 있다. 물론 직업은 다르지만 비슷한 고민을 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연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12일 오후 tvN 새 주말 드라마 <스타트업>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남주혁, 수지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2일 오후 tvN 새 주말 드라마 <스타트업>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남주혁, 수지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tvN

 
배수지는 대학 대신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한 서달미 역을 맡았다. 학력 때문에 계약직을 전전하는 신세였던 서달미는 인생 역전을 위해 스타트업에 뛰어든다. 배수지는 "저도 촬영을 하면서, 대본을 보면서 위로 받고 한발짝 물러나서 생각할 수 있는 때가 많았다. 좋은 대사들도 많아서 시청자분들도 위로받게 되시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과 대립하는 인물은 억대 연봉에 남성잡지와 인터뷰를 하는 성공한 인생의 표본 한지평(김선호 분)이다. 투자계의 고든 램지라고 불리는 지평은 돈의 흐름을 귀신같이 읽고, 성공할 가능성이 보이는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김선호는 "작가님이 각주에 투자자가 알아야 할 전문 용어까지 디테일하게 적어주셔서 열심히 찾아보고 공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KBS 2TV 예능 프로그램 < 1박 2일 >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그는 같은 날 방송되는 드라마에 합류하게 됐다. 김선호는 "드라마 속 한지평 캐릭터에 몰입해 달라"고 당부했다.

"두 작품을 함께 하고 있는데, 양쪽에서 체력적인 면은 배려를 많이 해주시고 있어서 전혀 문제는 없다. 그런데 예능 프로그램의 저를 보시던 분들은 드라마에서 한지평을 보실 때 낯설거나 몰입이 안 되지 않을까.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기는 한데, 시간이 해결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두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한지평에 몰입해서 봐 주셨으면 좋겠다."

남주혁은 극 중에서 한지평과 대립하는 장면에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도산과 지평의 관계를 생각하면, 선호 형이 현장에서 정말 힘들 것 같다. 대사도 그렇고 도산이 좀 일반적이지 않은 캐릭터다. 연기하면서 가끔 제가 나올 때가 있어서 형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럴 때 NG도 몇 번 났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선호는 "남주혁의 연기에선 진짜 진심이 느껴진다"며 화답했다.

"남주혁을 이 작품에서 처음 만났는데, 진짜 좋은 게 다 진심이다. 원래 그런 배우였겠지만 모든 연기가 진짜처럼 느껴져서, 같이 연기하는 저도 따라가게 된다. 극 중에서 그 역할로 웃고 놀고 그런 게 진짜 재미있다. 케미스트리라는 게 서로 신뢰와 믿음이 중요하지 않나. 어느 날 툭 튀어나오는 대사가 너무 진짜여서 '이거 진짜 도산이잖아' 싶어서 바라만 보다가 끝난 경우도 있다."
 
 12일 오후 tvN 새 주말 드라마 <스타트업> 제작발표회에서 오충환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12일 오후 tvN 새 주말 드라마 <스타트업> 제작발표회에서 오충환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tvN

 
재벌 기업의 딸로서 스타트업에 뛰어든 네이쳐모닝 대표 원인재는 배우 강한나가 맡았다. 사람들은 젊은 나이에 성공을 거둔 원인재를 두고 "온전히 재벌인 아버지 덕택"이라고 비난하지만, 실제로는 성공을 위해 누구보다 분주히 움직이는 인물이기도 하다. 강한나는 "원인재는 CEO로서는 되게 멋있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제가 인재를 바라보는 마음은 짠한 게 더 크다. (드라마 속 원인재를 보고) 어떤 목적이나 이유 없이 이 친구가 행복하게 웃는 게 보고싶다,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충환 감독은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인해 지친 사람들에게 힐링이 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 19' 기간에 촬영하고 있는데 예전보다 상황이 어려워졌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지 않나. 이 드라마를 찍으면서 저 스스로도 힐링 받는 부분이 많았다. 사람들에게 응원이 되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상처 받으신 분들은 힐링도 얻고 시작하시는 분들은 응원도 받을 수 있는 작품이다. 재미있게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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