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류현진의 뛰어난 활약을 소개하는 <제이스저널> 갈무리.

올 시즌 류현진의 뛰어난 활약을 소개하는 <제이스저널> 갈무리. ⓒ 제이스저널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큰 고민에 빠졌다.

토론토는 포스트시즌의 첫 무대로 오는 30일부터 3전 2승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른다. 상대 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올 시즌 토론토에 입단한 류현진은 12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올리며 에이스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토론토로서는 류현진이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류현진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25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이 약간의 통증을 느낀다"라며 1차전 선발로 나서지 못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류현진의 몸 상태는 괜찮지만, 1차전과 2차전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라며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몬토요 감독은 "나는 류현진이 언제 등판해도 좋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류현진의 몸 상태가 어떤지와 최대한 많은 공을 던질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을 제외하면 믿을만한 선발이 없는 토론토로서는 류현진마저 무너지면 안 되기에 최대한 완벽한 몸 상태에서 등판시켜야 한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1차전 선발로 나서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2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선발 타이완 워커를 공 42개만 던지게 하고 마운드에서 내렸고, 27일에는 선발로 예상됐던 맷 슈메이커를 아예 마운드에 올리지도 않았다.

만약 류현진이 1차전 선발로 나서지 않는다면 워커가 유력하다. 류현진만큼 존재감이 크지는 않으나 올 시즌 중반 토론토로 이적한 후 6경기에 등판해 26.1이닝을 던지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1.37로 호투했다.

토론토 지역 신문 <제이스저널> "2015년 데이비드 프라이스 이후 확실한 에이스가 없었다"라며 "그러나 류현진이 입단하며 토론토가 달라졌고, 그는 자신을 영입한 것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선발진이 부실한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불펜진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렸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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