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왼손 선발 김광현이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왼손 선발 김광현 ⓒ AP/연합뉴스

 
김광현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3승째를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광현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5피안타2볼넷3탈삼진1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김광현의 호투와 1홈런 3타점을 몰아친 딜런 칼슨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가 4-2로 승리했고 김광현은 3승 무패 평균자책점1.62라는 눈부신 성적으로 루키 시즌을 마쳤다.

이날 김광현과 함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도 승리투수가 되면서 무려 15년 만에 두 명의 한국인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동반 승리를 따냈다. 종전에는 지난 2005년 8월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하던 박찬호와 뉴욕 메츠에서 활약하던 서재응(KIA타이거즈 투수코치)이 각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동반승리를 따낸 바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운명을 건 경기에 등판한 김광현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3연전에서 1승2패에 그친 세인트루이스는 신시내티 레즈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공동 2위가 됐다. 최근 10년 동안 6번이나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세인트루이스가 포스트시즌 탈락의 위기에 놓인 것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지구4위 밀워키는 물론 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도 추격을 당하고 있어 한 경기, 한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팀의 운명을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시리즈가 될 밀워키와의 마지막 5연전 첫 경기에 '기선제압'의 임무를 띠고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세트루이스는 고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세트루이스는 노련한 맷 카펜터와 야디어 몰리나가 중심타선에 전진배치됐고 덱스터 파울러도 부상에서 돌아와 8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밀워키는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제외한 8명의 우타자를 배치해 김광현에 맞섰다.

1회 선두타자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투수 땅볼로 처리한 김광현은 밀워키의 간판타자 옐리치도 1루 땅볼로 가볍게 잡아냈다. 김광현은 2사 후 라이언 브론까지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13개의 공으로 간단히 1회 투구를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콜튼 웡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이후 세 타자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선취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2회 선두타자 제드 저코에게 빠른 공을 3개 연속 보여주다가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아낸 김광현은 1사 후 케스톤 히우라의 빚 맞은 타구가 1루수와 2루수, 우익수의 사이에 떨어지며 첫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타이론 테일러를 3루수 앞 병살로 유도하며 잔루 없이 세 타자로 2회 투구를 마쳤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2회말 공격에서도 무사 1,2루의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광현은 3회 선두타자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하게 이닝을 출발했다. 하위타선의 루이스 우리아스와 제이콥 노팅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한숨을 돌린 김광현은 2사 후 가르시아의 밀어친 타구가 세인트루이스 1루수 폴 골드슈미트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면서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말 골드슈미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부담 큰 경기, 5이닝1실점 호투 펼친 김광현

4회 선두타자 옐리치를 2루 땅볼로 잡아낸 김광현은 1사 후 브론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주자를 내보냈다. 김광현은 저코를 2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2사 후 히우라와 테일러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골드글러브 2루수 웡이 저코의 힘 없는 타구를 병살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4회말 칼슨의 투런 홈런으로 김광현에게 다시 2점의 리드를 안겨줬다.

5회 선두타자 우리아스를 3루 땅볼로 처리한 김광현은 1사 후 노팅햄이 잔뜩 힘을 주고 퍼 올린 타구도 중견수 칼슨이 앞으로 내려와 간단히 잡아냈다. 김광현은 2사 후 가르시아와 옐리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올 시즌 2사 후 득점권 타율 5할(12타수6안타)을 기록 중이던 브론을 우익수플라이로 유도하며 승리투수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99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6회부터 마운드를 지오반니 가예고스에게 넘겼다.

25일부터 시작되는 밀워키와의 시즌 마지막 5연전(더블헤더 포함)은 세인트루이스에게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결정될 매우 중요한 시리즈다. 따라서 이 중요한 시리즈의 첫 경기에 나서는 김광현이 짊어진 부담은 상상 이상으로 컸을 것이다. 하지만 안산공고 시절부터 큰 경기들을 많이 치러왔던 김광현은 시리즈 전체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5이닝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선발 투수로서 임무를 확실히 수행했다.

물론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지난 15일 밀워키전과 비교하면 5피안타2볼넷1실점을 기록한 이날 김광현의 투구는 다소 아쉬웠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가 가지고 있는 무게감, 그리고 밀워키 타자들이 김광현에 대해 어느 정도 분석을 하고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합격점을 주고도 남을 만한 투구내용이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다면 애덤 웨인라이트, 잭 플래허티에 이어 3선발로 나설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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