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고 독특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드라마 한 편이 대중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25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이다.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은 정세랑 작가의 동명의 원작소설을 여섯 개의 에피소드로 풀어낸 이 작품은 배우 정유미와 남주혁의 호흡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받아왔다. 

작품의 공개를 하루 앞둔 24일 오전 <보건교사 안은영>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가운데 배우 정유미와 남주혁, 이경미 감독, 정세랑 작가가 함께 했다. 

젤리라는 독특한 소재, 무슨 의미일까?
 
'보건교사 안은영' 남주혁-정유미, 착착붙는 젤리호흡! 남주혁과 정유미 배우가 24일 오전 열린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세랑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보건교사 안은영>은 남들은 볼 수 없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가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한문교사와 함께 이를 해결해가는 명랑 판타지 시리즈 작품이다. 25일 공개.

▲ '보건교사 안은영' 남주혁-정유미, 착착붙는 젤리호흡! 남주혁과 정유미 배우가 24일 오전 열린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세랑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보건교사 안은영>은 남들은 볼 수 없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가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한문교사와 함께 이를 해결해가는 명랑 판타지 시리즈 작품이다. 25일 공개. ⓒ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평범한 이름과 달리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보건교사 안은영(정유미 분)이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한문교사 홍인표(남주혁 분)와 함께 이를 해결해가며 젤리를 무찌르는 이야기다. 홍인표는 타인에게 에너지를 충천해주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명랑 판타지 시리즈'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내지만 이 작품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울림이 있다. 외로운 사람들의 연대를 주제로 하기 때문이다. <미쓰 홍당무>와 <비밀은 없다>를 만든 이경미 감독이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것도 기대되는 포인트다. 이경미 감독은 "이상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보건교사 안은영>을 한 마디로 소개했다. 
 
'보건교사 안은영' 이경미, 독보적인 개성감각 이경미 감독이 24일 오전 열린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세랑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보건교사 안은영>은 남들은 볼 수 없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가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한문교사와 함께 이를 해결해가는 명랑 판타지 시리즈 작품이다. 25일 공개.

▲ '보건교사 안은영' 이경미, 독보적인 개성 ⓒ 넷플릭스


이경미 감독은 "소설보다 못하다는 이야기를 들을까봐 부담감을 느꼈다"고 솔직히 털어놓으며 "그럼에도 소설 속 이 세계가 너무 무궁무진해서 즐거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아닌 다른 작가님이 쓴 이야기를 영상으로 구현해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작가의 상상력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분석하고 그 상상력을 빌려오는 재미가 컸다"고 밝혔다. 

"정세랑 작가님의 소설을 영상으로 구현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젤리다. 젤리의 CG 분량을 늘리고 CG의 질에 공을 많이 들였다." (이경미 감독)

이경미 감독의 말처럼 이 드라마에서 중심에 있는 대상은 젤리인데, 그는 젤리를 영상으로 표현할 때 그 모양의 아이디어를 실존하는 동물들, 혹은 실존하지만 보기 힘든 희귀한 동물들에서 얻었다고 한다. 상상력에만 의존해 만든 젤리들도 있었다. 이 자리에서 '최애 젤리'를 꼽아달라는 질문이 이어졌고, 정유미는 문어 젤리와 양말 젤리를, 남주혁은 양말 젤리를, 이경미 감독은 옴벌레, 정세랑 작가는 두꺼비 젤리를 최애 젤리로 꼽았다. 

그렇다면 왜 정세랑 작가는 젤리를 중요 소재로 삼게 된 걸까. 젤리는 무엇을 상징하는 걸까.

"달팽이가 지나가면 그 뒤에 점액질이 남지 않나. 죽은 사람, 산 사람, 동식물들이 지나갈 때 남는 게 있다면, 만약 그것이 눈으로 보인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젤리를 가져왔다. 이 이야기는 외로운 사람들이 서로를 보듬는 이야기다." (정세랑)

정유미-남주혁 "우리 호흡, 기가 막혔다"
 
'보건교사 안은영' 남주혁-정유미, 착착붙는 젤리호흡! 남주혁과 정유미 배우가 24일 오전 열린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세랑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보건교사 안은영>은 남들은 볼 수 없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가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한문교사와 함께 이를 해결해가는 명랑 판타지 시리즈 작품이다. 25일 공개.

▲ '보건교사 안은영' 남주혁-정유미, 착착붙는 젤리호흡! ⓒ 넷플릭스


두 주연배우 정유미와 남주혁의 호흡은 어땠을까. 가장 많이 쏟아진 이 질문에 두 사람은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며 답변을 예상케 했다. 정유미는 "우리 호흡은 기가 막혔다"고 자신 있게 말하며 "남주혁씨는 연기할 때 순발력이 뛰어나더라. 내가 계산하지 못한 액션을 주혁씨가 할 때면 나 역시 (순발력을 발휘해) 그에 맞는 리액션을 하게 되는데, 이런 점에서 많이 배웠다"고 칭찬했다. 

이에 남주혁은 "오히려 저는 반대로 생각했다"며 "제가 시너지를 많이 받았다고 생각했다. 정유미씨를 잘 따라가기만 했을 뿐인데도 좋은 시너지가 나온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했듯 이 작품에는 못된 젤리를 무지개 칼과 비비탄 총으로 무찌르는 정유미의 액션이 나오는데, 정유미는 "평소에 액션연기를 하고 싶은 열망이 정말 컸다"며 이에 관해 운을 뗐다. 그러면서 "사실 '와호장룡' 같은 액션을 꿈꿨는데 그것과는 많이 다른 액션이긴 했지만(웃음) 젤리에 맞서 싸우고 무찌르는 액션신 촬영이 너무 재밌고 좋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경미 감독은 이 작품의 관전포인트를 귀띔하며 "우리가 살아가면서 인생 참 힘들다라고 여겨질 때가 있는데, 특별한 능력을 가진 두 사람이 자신들에게 일어나는 이런 힘들고 피곤한 일들을 둘이 어떻게 힘을 합쳐서 해결해나가는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특히 씩씩하게 헤쳐나가는 안은영이란 인물을 통해 힘을 얻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건교사 안은영' 새로운 세계로! 남주혁 배우, 정세랑 작가, 이경미 감독, 정유미 배우가 24일 오전 열린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세랑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보건교사 안은영>은 남들은 볼 수 없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가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한문교사와 함께 이를 해결해가는 명랑 판타지 시리즈 작품이다. 25일 공개.

▲ '보건교사 안은영' 새로운 세계로! (왼쪽부터) 남주혁 배우, 정세랑 작가, 이경미 감독, 정유미 배우가 24일 오전 열린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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