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방영된 MBC '공부가 머니?'의 한 장면

지난 22일 방영된 MBC '공부가 머니?'의 한 장면 ⓒ MBC

 
매주 화요일 자녀를 위한 맞춤 교육 솔루션을 제공하는 MBC <공부가 머니?>가 이번엔 좀 특별한 고민을 지닌 출연자를 등장시켰다. 지난 22일 방송에선 스무 살 청년 모델 한현민의 검정고시 도전기를 다루며 기존 방영분과는 차별화를 도모했다.

그동안 <공부가 머니?>는 초등학생부터 고교생까지 대부분 10대 청소년들의 진로 문제를 다루면서 이에 대한 조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게 주요내용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도움을 요청한 한현민은 패션모델뿐만 아니라 각종 예능과 드라마 출연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연예인이면서 2001년생 대한민국 성인이라는 점에서 다소 의아함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한현민은 현재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대학 진학의 꿈을 꾸고 있었다.

연극영화과 진학하고 싶지만... 공부와 담 쌓은 지 오래
 
 지난 22일 방영된 MBC '공부가 머니?'의 한 장면

지난 22일 방영된 MBC '공부가 머니?'의 한 장면 ⓒ MBC

 
어린 나이에 패션 모델을 시작한 한현민은 훤칠한 키와 남다른 예능감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바쁜 활동으로 인해 학교 수업 결석이 잦아졌고 고2 때 자퇴를 결심했다. 이날 함께 방송에 출연한 어머니는 자퇴만큼은 말렸지만 출석일수가 모자른 데다 다른 학생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를 허락했다고 말했다.

몇 차례의 드라마 카메오 출연을 계기로 뒤늦게 연기의 꿈을 키운 한현민은 검정고시 합격 후 연극영화과 진학을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애초에 공부와는 담을 쌓았던 한현민의 검정고시 도전은 수월하지 않았다. 지난해 시험에서 불합격한 그는 올해 재도전을 앞두고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해하는 상황이었다. 군 입대를 앞둔 친구와 어린 동생들조차 한현민을 놀릴 만큼 기초적인 학습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현재 혼자 자취 중인 한현민의 집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그를 도와주기 위해 방문한 친구이자 그룹 AB6IX의 이대휘조차 당황할 만큼 집안은 어수선했다. 한현민은 과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뒤늦은 공부, 그래도 해결책은 있다
 
 지난 22일 방영된 MBC '공부가 머니?'의 한 장면

지난 22일 방영된 MBC '공부가 머니?'의 한 장면 ⓒ MBC

 
​<공부가 머니?>는 검정고시를 통한 대학 진학의 현실도 상세히 들려줬다. 현재 전국 대학교들의 입시 기준을 살펴보면 검정고시만으로 수시 전형을 실시하는 학교는 많지 않다. 이렇다 보니 명문대 진학을 겨냥하고 전략적으로 자퇴를 선택한 수험생 상당수도 실패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검정고시의 성격상, 함께 공부하고 자극을 줄 동료가 없다 보니 혼자서 길을 찾아야 한다.  

<공부가 머니?>에 출연한 패널들은 한현민의 현재 상황을 놓고 다양한 의견과 해결책을 내놓았다. "현민 군처럼 아예 공부를 안 했던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나, 왜 어렵게 느껴지는 건가?"라는 MC 소이현의 질문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의무교육 제도를 지적한다.  

우리나라는 출석일수만 채우면 성적이 나쁘더라도 상급학년으로 올라가고 졸업을 할 수 있다. 자주 해야만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처럼, 공부도 마찬가지인데 "공부 근육"이 전혀 없는 것이 한현민의 현재 문제였다. 

게다가 바쁜 연예 활동으로 인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 마련도 쉽지 않았다.  교육 멘토 조승우는 "현민 군이나 늦은 나이에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이라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부하는 게 필요하다"며 아침 시간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BS 수학강사 조하나는 수학 과목의 경우, 기초 강의를 반복해서 들을 것을 조언했다. 그러면 어려운 용어도 익숙해져 귀에 들어올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내 인생의 마지막 공부​
 
 지난 22일 방영된 MBC '공부가 머니?'의 한 장면

지난 22일 방영된 MBC '공부가 머니?'의 한 장면 ⓒ MBC

 
현재 한현민과 함께 음악 프로그램 MC를 맡고 있는 이대휘는 4개국어 능통자에 미국 생활 땐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상까지 받은 수재였다.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 친구를 위해 이대휘는 자신만의 학습 방법 등 온갖 노하우를 공개해 한현민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공부 해야겠다"는 생각만 있었을 뿐 정작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한현민뿐 아니라 만학도의 꿈을 키우는 일부 시청자들에게도 기대 이상의 유익함을 선사했다. 공부할 수 있는 습관과 환경이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라는 당연한 진리를 일깨워주면서 훈훈하게 방송은 마무리되었다.  

좋은 연기자, 그리고 동생들을 위한 좋은 형이자 오빠가 되겠다는 한현민의 다짐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길 응원해본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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