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방영된 tvN '서울촌놈'의 한 장면

지난 20일 방영된 tvN '서울촌놈'의 한 장면 ⓒ CJ ENM

 
tvN <서울촌놈>이 지난 20일 방영된 11회 스페셜 방송으로 시즌1을 마무리했다. 당초 12회분이 예정돼 있었지만,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상향되면서 tvN 주요 예능과 드라마 촬영 또한 지난달 한때 중단되었고 <서울촌놈>도 이를 피할 수 없었다. 

전국 각지의 명소를 찾아 시민들과 만나왔던 <서울촌놈> 특성상 더 이상의 진행이 쉽지 않았던 탓에 결국 5개 도시 방문 후 미방분 특집 방송으로 아쉬운 작별 인사를 고했다. 차태현, 이승기 예능고수의 첫 만남으로 관심을 모은 <서울촌놈>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전국 주요 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알찬 시간을 마련해줬다.  

미방분 소개도 남달랐던 최종회

<서울촌놈> 최종회는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청주, 대전, 전주 등 기존 방송 내용 하이라이트 외에 시간 제약으로 아쉽게 통편집된 미방영분 등을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보통 결방, 휴방 등의 사유로 자주 등장하는 게 '스페셜 방송'이지만 <서울촌놈>만큼은 기존 예능과는 구별되는 구성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무려 4시간 이상 촬영했지만 실제 방송에는 고작 10초 소개된 부산 한 카페를 비롯해, 시간 관계상 아쉽게 편집으로 덜어냈던 내용을 대거 담으며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초대손님으로 등장해 맹활약했던 차태현과 이승기의 현실 친구 배우 장혁과 한효주 등을 전화로 연결해 방송 이후의 후일담을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허당미와 기대 이상의 예능감을 보여준 두 사람을 통해 지난 방송 속 즐거움을 다시 떠올릴 수 있게 했다. 또 두 사람에게 "부르면 언제든 가겠다"는 다짐을 받아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각자 인상 깊었던 각지의 별미 음식 베스트5를 선정해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군침을 돌게 하는가 하면, 광주 촬영 당시 만났던 야구선수 이의리(광주일고)의 프로구단 지명 소식도 전했다. 이렇듯 이날 방송은 잠깐의 촬영을 통해 인연을 맺었던 이들의 근황을 소개하면서 1시간 30분가량의 스페셜 방송을 빈틈 없이 채워줬다. 

초대손님들의 맹활약
 
 지난 20일 방영된 tvN '서울촌놈'의 한 장면

지난 20일 방영된 tvN '서울촌놈'의 한 장면 ⓒ CJ ENM

 
여타 예능과 마찬가지로 <서울촌놈> 역시 매 회 다양한 초대손님을 모시고 프로그램을 구성해 나간다. 특히 각 지역 특유의 어투나 성격이 함께 맞물리면서 매시간 웃음이 끊이지 않을 만큼 즐거움을 선사했다.

광주(유노윤호, 홍진영, 김병현), 부산(장혁, 사이먼도미닉, 이시언) 등 대도시 뿐만 아니라 청주(이범수, 한효주)와 각종 먹거리의 대향연이 펼쳐진 전주(데프콘, 소이현, 윤균상)를 거치는 동안 이미 검증된 연예인 외에 의외의 능력을 선보인 게스트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서울촌놈>의 재미를 풍성하게 채워줬다. 

​< 1박2일 > 시즌3 출신 데프콘과 김준호는 모처럼 만난 예능 동료(차태현)의 성원에 힘입어 물오른 예능감으로 쉴 틈 없이 웃음을 유발시켰다. 특히 대전편에 출연한 김준호는 신흥 예능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골프여제 박세리와 티격태격 앙숙 케미를 발산하며 여행 예능 고수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2000년대 초반 MBC <동거동락> 등에서 맹활약했던 이범수는 오랜만의 예능 출연이었음에도 녹슬지 않는 능력을 발휘하며 전국 시청자들에게 덜 소개되었던 청주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새 예능 명콤비의 탄생​
 
 지난 20일 방영된 tvN '서울촌놈'의 한 장면

지난 20일 방영된 tvN '서울촌놈'의 한 장면 ⓒ CJ ENM

 
<서울촌놈>의 성과 중 하나로 차태현과 이승기, '새 예능 콤비 탄생'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 1박2일 > 시즌1과 3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두 사람이지만 처음 동반 출연한 <서울촌놈>에선 오랜 기간 합을 맞춘 사이마냥 좋은 호흡을 과시했다.

예능 적응 능력치가 제각각인 다양한 초대손님들이 자신들의 숨겨진 끼를 마음껏 방송을 통해 표출할 수 있었던 것은 제작진의 탄탄한 기획력에 이들 콤비의 맹활약이 더해진 덕분이다. 

매회 진행되는 시민 대상 소규모 팬사인회를 비롯해서 각종 미션이 걸린 게임 과정에서 차태현과 이승기는 특유의 재치 넘치는 진행으로 프로그램을 끌어갔다. 두 사람은 때론 허술한 모습도 보이는 등 인간적 매력도 발산하면서 일요일 밤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방송을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타고난 예능감과 경험이 동반되면서 <서울촌놈>의 재미는 더욱 극대화되었다.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시즌2를 기약하며 <서울촌놈>은 비록 '잠시 멈춤'의 시간을 맞이했지만, 마지막회 이승기의 말처럼 대한민국엔 여전히 매력 있고 가볼 만한 곳이 많다는 것을 일깨워줬다.  

처음 시작할땐 '또 여행 예능?' '1박2일 판박이 아닌가?'란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서울촌놈>은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 고향의 정서를 되살리면서 일상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힐링을 동시에 제공했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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