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구 난조로 고전하는 LG 마무리 고우석

최근 제구 난조로 고전하는 LG 마무리 고우석 ⓒ LG 트윈스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LG 트윈스가 시즌 막판 힘겨운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LG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8회초까지의 5-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6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4위로 밀려났다.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8회말 LG가 5-4로 앞선 1사 만루 터프 세이브 상황에 등판했다. 그러나 1.1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블론 세이브 및 패전을 기록했다. 

고우석의 부진은 이날 경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그는 최근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7.36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957로 매우 부진하다. 

특히 3.2이닝 동안 4볼넷 1사구의 제구 난조로 자멸하고 있다. 패스트볼이 높게 빠져 볼이 되는 장면이 잦다. 릴리스 포인트까지 공을 끌고 나오지 못하고 그 전에 공을 놓는 형국이다. 

시즌 지표도 불만스럽다. 고우석은 24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1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24 피OPS 0.714로 세부 지표가 좋지 않다. 23.1이닝 동안 11개의 볼넷을 내줘 9이닝당 평균 볼넷이 4.24개로 제구가 불안하다. 

일각에선 고우석의 난조를 지난해부터 누적된 혹사의 결과로 보는 분석이 있다. 2019년 그는 처음으로 마무리를 맡아 8승 2패 3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52 피OPS 0.554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 LG 고우석 프로 통산 주요 기록
 
 LG 고우석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고우석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65경기에서 71이닝을 던져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구원으로만 등판하며 10세이브 이상 거둔 리그 11명의 투수 중 최다 이닝 1위였다. 1.1이닝 이상의 멀티 이닝 소화가 잦았던 결과였다. 

혹사의 여파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지슨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한 준플레이오프에서 고우석은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80으로 부진해 LG 탈락에 빌미를 제공했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승선했으나 부진을 거듭해 추격조로도 활용되기 어려웠다. 

올해는 시즌 초반인 5월 15일 무릎 반월상 연골 부상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어 수술을 받았다. 애당초 8월 복귀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한 달이나 이른 7월에 복귀해 의문을 자아냈다. 류중일 감독은 고우석의 1군 복귀 뒤에도 "(고우석이) 아직은 재활 중"이라며 조기 1군 콜업을 사실상 인정한 바 있다. 

수술을 받고 복귀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고우석에 대한 류중일 감독의 운영은 지난해와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고우석이 등판한 9경기 중 4경기가 멀티 이닝이었다. 난조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1.1이닝 이상의 멀티 이닝 소화가 잦은 LG 고우석

1.1이닝 이상의 멀티 이닝 소화가 잦은 LG 고우석 ⓒ LG 트윈스

 
고우석은 물론 송은범, 진해수, 정우영 등 필승조 투수들에 대한 류중일 감독의 혹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송은범, 진해수, 정우영은 최근 한 달 이내에 3일 연투에 내몰린 뒤 동반 부진에 빠졌다. 

불펜 필승조에 믿을 만한 카드가 사라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불펜 필승조 새 얼굴 발굴에 대한 류중일 감독의 노력은 찾아보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올해를 끝으로 3년 임기가 만료되는 류중일 감독의 재계약 및 팀의 우승 여부를 떠나 LG 불펜이 기존의 장점마저 상실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고우석을 중심으로 한 LG 불펜 필승조가 극적으로 반등해 1994년 통합 우승 이후의 숙원인 우승 도전에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불펜 최다이닝' 정우영 난조, 올 것이 왔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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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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