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LG 정우영

2경기 연속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LG 정우영 ⓒ LG 트윈스

 
공동 3위 LG 트윈스가 좀처럼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18일 현재 2020 KBO리그 1위 NC 다이노스에 4경기 차로 벌어진 가운데 6위 KIA 타이거즈에 2.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다. 1위보다 6위가 훨씬 가깝다. 

LG는 9월 7일부터 치러진 10경기에서 3승 7패 승률 0.300으로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리그 공동 9위다. 해당 기간 리그 최하위 승률이다. 

LG의 고민은 필승조의 핵심인 사이드암 정우영마저 부진하다는 점이다. 올해 정우영은 3승 3패 5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2.95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512로 시즌 지표는 안정적이다. 이닝 당 출루 허용을 나타내는 WHIP도 0.98로 1보다 낮다. 평균적으로 한 이닝에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2.1이닝을 던지며 합계 4피안타 3사사구 4실점으로 모두 블론 세이브를 기록해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평균자책점은 15.43, 피OPS는 0.938로 좋지 않다.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한 정우영은 4승 6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72 피OPS 0.625로 신인왕을 수상했다. 1997년 이병규 이후 22년 만에 탄생한 LG 신인왕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정우영의 약점이 노출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LG 정우영 프로 통산 주요 기록
 
 LG 정우영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정우영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첫째, 사이드암의 태생적 약점인 좌타자를 상대했을 때다. 피안타율은 좌타자에 0.213 우타자에 0.171로 좌타자에게 상대적으로 높지만 두드러진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좌타자에 내준 볼넷이 14개다. 우타자에 내준 볼넷 5개보다 9개가 더 많다. 좌타자와의 대결에서 자신감을 잃지 않았는지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좌타자를 상대로 활용할 수 있는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없는 것도 고전의 이유다. 상대도 정우영이 등판하면 좌타자를 집중적으로 대타로 투입하며 괴롭히고 있다. 

둘째, 역시 사이드암의 약점인 도루 허용이다. 그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상대는 13회의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정우영의 등판 시 도루 허용률이 100%라는 뜻이다. 투구 동작이 큰 사이드암의 약점으로 인해 너무도 쉽게 도루 스타트를 내준다. 

근본적으로는 정우영의 부진이 혹사에서 비롯되었다는 분석이 있다. 그는 올 시즌 48경기에 등판해 58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순수 불펜 투수 중 리그 최다 이닝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와 같은 페이스면 올해 62경기에 등판해 75.1이닝을 소화하게 된다. 

최근 7경기 등판 중 5경기에서 1.1이닝 이상의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한 이닝을 마쳐도 다시 몸을 풀고 다음 이닝에도 마운드에 오르는 멀티 이닝은 불펜 투수에 큰 부담을 안긴다는 것이 중론이다. 
 
 올 시즌 불펜 투수 최다 이닝 1위인 LG 정우영

올 시즌 불펜 투수 최다 이닝 1위인 LG 정우영 ⓒ LG 트윈스

 
지난해 정우영은 멀티 이닝 소화가 잦은 끝에 여름 이후에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부상 복귀 후에는 끝내 시즌 초중반의 압도적인 면모를 되찾지 못했다. 그의 신인왕 수상에 논란이 야기되었던 이유 중 하나다. 

LG는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의 은퇴에 맞춰 우승을 노리고 있다. 1994년 통합 우승 이후 지난해까지 25년 동안 이루지 못한 우승 꿈을 이루려 한다. 하지만 불펜의 핵심 정우영의 부진으로 인해 고뇌가 깊어지고 있다. 향후 류중일 감독이 어떤 해법을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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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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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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