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 USA투데이/연합뉴스

 
류현진이 만만한(?) 메츠를 제물로 양키스전 부진의 기억을 단숨에 날려 버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이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8피안타 무사사구7탈삼진1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는 류현진의 듬직한 호투와 2회말에 터진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역전 투런 홈런, 6회 대거 5득점을 올린 타격의 폭발에 힘입어 토론토가 7-3으로 승리했다.

지난 8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솔로 홈런 3방을 맞으며 5이닝6피안타5실점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통산 4승1패 평균자책점1.20으로 강했던 메츠를 상대로 반전투를 선보였다. 임시 홈구장인 샬렌 필드에서의 첫 승이자 시즌 4번째 승리를 따낸 류현진은 3.19까지 올라갔던 시즌 평균자책점을 정확히 3.00으로 낮췄다.  

1회 실점했지만 구리엘의 홈런으로 역전한 토론토

토론토는 13일까지 25승20패로 25승21패의 뉴욕 양키스에 반 경기 앞서 있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갈비뼈), 로우디 텔레즈(무릎) 등 한창 컨디션이 좋은 타자들이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된 것은 큰 악재지만 무릎을 다쳤던 보 비셋의 복귀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비셋은 부상 전까지 타율 .361 5홈런13타점으로 토론토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13일 복귀전에서 유격수로 출전했던 비셋은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케반 비지오(3루수)와 테이블세터를 형성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 선발 경기에 산티아고 에스피날(8번 유격수), 대니 젠슨(9번 포수) 등 수비가 좋은 선수들을 선발 출전시켰다. 반면에 메츠는 제프 맥닐과 마이클 콘포토, 도미닉 스미스, 브랜든 니모까지 4명의 좌타자를 배치했다. 류현진에 맞서 우타자들로 도배했던 다른 팀들과는 조금 다른 선발 출전 명단이다. 

지난 11일 토론토에게 하루의 휴식일이 주어지면서 5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맥닐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J.D.데이비스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구리엘의 호수비에 잡히며 한 숨을 돌렸고 콘포토는 삼구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2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2사 후 토드 프레이저와 스미스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1회 선취점을 내줬다.

1회 첫 실점을 허용한 류현진은 2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온 작년 내셔널리그 홈런왕 피트 알론소에게 내야 안타를 맞으며 2이닝 연속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하지만 류현진은 후속 타자 아메드 로사리오를 공 2개 만에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루상에 주자를 지웠다. 류현진은 2사 후 니모에게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로빈슨 치리노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2회 투구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토론토는 2회말 공격에서 구리엘의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류현진은 3회 메츠의 상위 타선을 다시 만났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허용한 맥닐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데이비스 역시 공 2개 만에 1루 땅볼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2사 후 콘포토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이날 경기 6번째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역시 첫 타석에서 안타가 있는 프레이저를 루킹삼진으로 처리하며 또 한 번의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양키스전 부진 씻은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

류현진은 4회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허용했던 선두타자 스미스를 다시 안타로 출루시켰다. 알로소를 삼진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로사리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류현진은 1사 1, 2루 위기에서 니모와 치리노스를 연속삼진으로 처리하며 다시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특히 니모를 상대로 3볼에서 연속 스트라이크 3개를 던져 루킹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었다.

류현진은 5회 바뀐 2루수 루이스 기요르메를 공 2개 만에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선두타자와의 승부를 잘 끝냈다. 1사 후 데이비스를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콘포토까지 낮은 체인지업을 던져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통해 가볍게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메츠 선발 데이빗 피터슨 역시 5회까지 피홈런 하나를 제외하면 토론토 타선에게 2점만 내주는 효과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5회까지 78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프레이저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익수플라이로 처리했다. 1사 후 이날 적시타를 포함해 2안타를 때려낸 스미스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낸 류현진은 2사 후 알론소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두 경기 만에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토론토는 6회말 공격에서 대거 5득점을 올리는 빅이닝을 만들었고 류현진은 7회 마운드를 토마스 해치에게 넘겼다.

류현진은 이날 피안타를 8개나 기록했고 선발 투수가 가장 하지 말아야 할 선두타자 출루도 3번이나 허용했다. 그럼에도 홈을 밟은 선수는 1회 스미스의 적시타로 득점을 기록한 맥닐 한 명 뿐이었다. 메츠를 상대하는 류현진에게 루상에 주자가 나간 것은 그리 큰 위기가 아니었다는 뜻이다. 실제로 류현진은 주자가 나가면 제구가 흔들리고 투구수가 늘어났던 지난 양키스전과 달리 주자가 나가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착실히 후속타자들을 잡아냈다.

만약 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이 지난 양키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흔들렸다면 동료선수들의 사기와 토론토의 순위경쟁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림 없는 편안한 투구로 토론토를 연승으로 이끌었다.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투타의 조화로 승리를 거뒀으니 토론토의 팀 분위기는 더욱 상승할 수밖에 없다. 멋진 투구로 시즌 4승째를 따낸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19일 또는 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이 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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