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마르소의 머리 위로 헤드폰이 내려앉은 순간, 사랑은 시작됐습니다. 소녀의 눈앞에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졌지요. 아등바등 사느라 자주 놓치게 되는 당신의 낭만을 위하여, 잠시 헤드폰을 써보면 어떨까요. 어쩌면 현실보단 노래 속의 꿈들이 진실일지도 모르니까요. Dreams are my reality.[기자말]
 제시

제시 ⓒ 제시 SNS


도저히 범접할 수 없는 센 언니 같은데 계속 보면 수더분하고 정 많은 언니 같기도 하다. 그런 것 같기도 한 게 아니라, 자세히 보니 정말 그렇다. 가수 제시 말이다. 요즘 예능에서 서에 번쩍 동에 번쩍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제시가 그야말로 전성시대를 맞이한 듯하다.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이효리, 엄정화, 화사와 함께 '환불원정대'를 결성하고 자신의 캐릭터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제시. 반전매력이 느껴지는 '은비'라는 예명을 확정하고서 센 언니 그 이상의 모습을 예고했다. 

tvN 예능 <식스센스>에선 엉뚱하고 솔직한 매력으로 유재석을 당황시키며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제공하는가 하면, 본인의 이름을 딴 SBS 모비딕 '제시의 쇼터뷰'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특히 쇼터뷰에선 제시의 전매특허인 솔직한데 거북하지 않은 화끈한 성격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SBS 모비딕 '제시의 쇼터뷰'

SBS 모비딕 '제시의 쇼터뷰' ⓒ SBS 모비딕

 
하지만 제시의 본캐는 뭐니 뭐니 해도 가수다. 제시는 요즘 가수로서도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 7월 30일 발표한 신곡 '눈누난나'가 음원차트에서 한 계단 한 계단 상승하더니 지금은 차트 최상위권에 안착해 롱런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동료 가수들도 한 손을 들고 개다리춤을 추는 '눈누난나'의 포인트 안무동작을 따라하며 그 열풍을 증명해주고 있다. 후렴구 멜로디뿐 아니라 안무 역시도 따라 하기 쉽게 구성돼 누구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래서 난 눈누난나~♪"

이 부분이 귀에 꽂히는 후렴구다. 사실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땐 가사에 내용이 없는 노래라고 생각했다. 눈누난나만 반복하는 노래처럼 들렸달까? 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니 노래를 관통하는 하나의 메시지가 있었고, 그 메시지가 제시답다는 인상을 주었다.  
"원한다면 솔직해져 봐 too much"

"they talk about me/ 뭐라노 뭐라카노 F U/ 그래서 난 눈누난나/ 눈누누난나"


남의 눈치를 보기 보단 자기 생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줄 아는 제시가 하는 말(가사)이라서 더 와닿는다. 실제로 그렇지 않은 사람이 이런 가사를 불렀다면 그 효과가 약했을 터다.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 가식 떨지 말고 솔직해지라는 것, 그들이 나에 대해 뭐라하면 욕 한 번 날리면서 '뭐라노 뭐라카노' 하고 무시하라는 것. 과연 제시다운 노랫말이 아닐 수 없다. 

"안 봐 남의 눈치 I just do me/ 날 보기 위해 들어 뒤꿈치/ Wake up bless looking fresh/ 어딜 가든 flex got the S/ on my chest/ 싸이 오빠 말했지 꼴리는 대로 해/ no red lights 올림픽대로 aye"

스포츠카가 신호등 따위 없는 뻥 뚫린 올림픽대로를 질주하듯이 자신의 인생을 거침없이 살아나가는 이의 이미지가 그려진다. 남의 눈치라는 빨간 불을 마주칠 때마다 멈춰 서서 주저하는 건 제시와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역시 그답다. 이 노래를 듣고 나서 좀 더 나로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된 건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제시의 '눈누난나' 뮤직비디오에는 이효리가 특별출연했다.

제시의 '눈누난나' 뮤직비디오에는 이효리가 특별출연했다. ⓒ 피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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