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넷>의 한 장면

<테넷>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테넷>이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개봉 이후 2주 만에 100만을 넘긴 것이어서 매우 저조한 흥행으로 평가됐다. 근래 국내 개봉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작품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제작한 영화들은 국내 개봉 성적이 좋아 흥행 보증수표로 인식되고 있었다. 2017년 개봉한 <덩케르크>가 279만 관객을 기록했고, 2014년 개봉한 <인터스텔라>는 천만 관객을 넘겼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 642만, <인셉션>(2010) 600만, <다크 나이트>(2008) 422만 등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코로나19 앞에서는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한국 시장 흥행은 실패한 모습이다. <테넷>은 주말 이틀간 17만 관객을 추가해 누적 106만에 다다르며 간신히 100만을 넘겼다. 토요일 관객이 하루 10만도 안 될 만큼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발길은 적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상승된 지난주 8월 31일~9월 6일까지 전체 관객은 66만이었다. 277만-126만-88만에서 25% 정도 더 빠진 것이다. 주말 관객도 30만으로, 이전 35만에서 5만이 더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한 주 더 이어지면서 반전을 이루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2일 예정된 개봉을 강행한 <오! 문희>는 5일간 13만 관객에 그쳤다. 2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주말 이틀간 관객은 7만 5천에 불과했다. 3위를 차지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주말 2만 관객을 더해 누적 431만으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주말 하루 1만 이상을 기록한 영화는 세 편에 불과했다.
 
독립예술영화는 지난 3일 개봉한 <드라이브>가 5천 관객을 더해 누적 2만 5천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개봉후 9년 만의 재개봉인데, 비교적 많은 관객들이 찾은 모습이다. 같은 날 개봉한 <카일라스 가는 길>은 1천 관객으로 저조했고, 지난 8월 20일 개봉한 <남매의 여름밤>이 1만 5천 관객을 기록하며 한국 독립영화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9월 중 개봉을 예정했던 상당수의 작품들이 개봉을 연기했거나 연기를 발표하고 있는 중이어서, 추석 시즌을 겨냥한 영화들이 개봉하는 9월 중순까지는 박스오피스 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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