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발표한 새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최고의 성과를 거두며 K팝 역사를 새로이 쓴 방탄소년단(BTS).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오른 이들은 2일 오전(한국시간) 이를 기념한 온라인 글로벌 미디어데이를 개최해 정상에 선 소감을 직접 밝혔다. 

지민 "소식 듣고 울다가 지쳐 잠들어"
 
방탄소년단, 믿어지지 않는 빌보드 ‘HOT 100' 1위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HOT 100'에서 'Dynamite'로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이 2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글로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방탄소년단, 믿어지지 않는 빌보드 ‘HOT 100' 1위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HOT 100'에서 'Dynamite'로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이 2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글로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음악전문매체 빌보드로부터 '핫 100' 차트(9월 5일 자) 1위에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신규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들의 팬뿐 아니라 온 국민이 기뻐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 멤버들 본인의 감격을 따라갈 순 없을 것이다.

"눈물의 이유는... 사실 모르겠다. 1위 소식을 조금 늦게 새벽 4시쯤 들었는데 그때부터 아침 7시까지 눈물이 그치지가 않더라. 울다가 지쳐서 소파에서 잠들었다. 그때 정국이랑 같이 있었는데 처음엔 쾌재를 불렀는데 차트를 계속 어루만지게 되면서 눈물이 나더라. 이후에도 멤버들과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 RM 형에게 '형이 있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는 말을 했다. 특히 '우리도 하면 되는구나'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한 것 같다." (지민)

"우리가 지금까지 추구하고 지켜오던 것들, 해오던 것들, 그 모든 것들을 인정받고 보상받고 칭찬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한 지민은 눈물의 이유를 묻는 질문엔 위와 같이 답했다. 하지만 "(신곡으로) 공연을 너무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고, 아미(BTS 팬덤명) 여러분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는 말 속에서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 믿어지지 않는 빌보드 ‘HOT 100' 1위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HOT 100'에서 'Dynamite'로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이 2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글로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방탄소년단, 믿어지지 않는 빌보드 ‘HOT 100' 1위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HOT 100'에서 'Dynamite'로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이 2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글로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이홉은 "아직도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 된다"며 "마냥 음악과 춤이 좋아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이런 진심이 세상에 통한 것 같아서 벅차다"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뷔는 "우리가 이렇게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고 운을 떼며 "가수의 꿈을 안고 상경했을 때가 생각난다"라며 말을 이었다. 

"저뿐 아니라 멤버들 모두 고향에서 빈손으로 올라와서 숙소생활을 하고, 좁은 지하 연습실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춤과 노래를 연습했다.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지금까지의 모든 일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가장 멋진 상장을 받은 기분이다. 오늘만큼은 걱정을 다 잊고 1위를 기뻐하고 환호하고, 같이 웃었으면 좋겠다." (뷔)

다음 목표는 그래미 어워즈
 
방탄소년단, 믿어지지 않는 빌보드 ‘HOT 100' 1위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HOT 100'에서 'Dynamite'로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이 2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글로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방탄소년단, 믿어지지 않는 빌보드 ‘HOT 100' 1위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HOT 100'에서 'Dynamite'로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이 2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글로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이들에게 '다이너마이트'가 미국 대중을 사로잡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에 RM은 "'다이나마이트'라는 곡 자체가 지닌 힘에 더해 비즈니스적으로도 많은 분들이 노력해주셨다"며 답변을 시작했다. 

그는 "'다이너마이트'가 영어곡이라는 점에서 (언어적으로) 친밀감이 있었을 것이고 그에 앞서 미국인들에게 친숙한 디스코 팝 장르여서 그런 것 같다"며 "더불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단순히 즐길 수 있는 곡이라는 점 등이 모여서 통하지 않았나 감히 생각해본다. 때론 거시적인 주제보다 모든 걸 잊고 즐길 수 있는 노래가 더 힘이 될 때도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덧붙여 "여러 면으로 우리는 운이 좋았고, 그걸 잘 알고 겸손하게 무언가를 계속 해 나가는 게 책임이고 의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 다음 목표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슈가가 답했다. 그는 조심스러워하면서 "저희가 올해 초에 그래미 어워드에 가서 컬래버 무대를 했는데, 이번에는 방탄소년단 단독무대를 그래미에서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도 받으면 좋겠지만 우리 의지로만 되는 게 아니라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이므로 일단 그래미 무대에서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하는 게 목표"라고 부연했다. 리더 RM 역시 이 목표에 동의하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하기 때문에 물리적 목표도 중요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RM "코로나, 새 시대의 서막 아닌 지나가는 기억으로 남길"
 
방탄소년단, 믿어지지 않는 빌보드 ‘HOT 100' 1위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HOT 100'에서 'Dynamite'로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이 2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글로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방탄소년단, 믿어지지 않는 빌보드 ‘HOT 100' 1위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HOT 100'에서 'Dynamite'로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이 2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글로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이들은 올해 서울을 시작으로 월드투어를 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다. 이에 RM은 "뭘 해야 할지 몰랐고 분노에 차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 대한 좌절감을 얘기하며 "그렇지만 2020년을 어떻게 기억해야 할지 생각하게 됐고, 할 수 있는 선에서 많은 것들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 소망은 코로나가 빨리 종식돼서 '2020년엔 그런 일이 있었는데 그때 우린 최선을 다했다'고 추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때 우린 투어를 못했고 팬들도 못 만났지만 '핫 100'이라는 성과가 있었다, 그땐 그랬지'로 말할 수 있는 과거로 지나갔으면 좋겠다. 코로나가 과거로 지나는 게 아닌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열어 사람들을 서로 대면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방탄소년단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잊지 않으면서, 방탄소년단답게 무대 위아래서 열심히 하겠다." (RM)

'다이너마이트'는 이들이 하반기에 발표할 새 앨범을 준비하던 중, 힘든 시국에 한 분이라도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계획에 없이 발표한 곡이다. 끝으로 RM은 "올해 준비 중인 앨범이 나오고, 비대면일 가능성이 크지만 콘서트도 하게 될 것 같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방탄소년단, 믿어지지 않는 빌보드 ‘HOT 100' 1위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HOT 100'에서 'Dynamite'로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이 2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글로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방탄소년단, 믿어지지 않는 빌보드 ‘HOT 100' 1위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HOT 100'에서 'Dynamite'로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이 2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글로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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